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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Dec 05. 2015

여행 이야기 13

이탈리아의 이야기 1

이탈리아 하면 떠오르는 영화 중  흑백의 고전 작품을 떠 올리면 누가 뭐라 해도 단연코 로마의 휴일.

그리고 그 영화 속에서 처음으로 짧은 컷을 유행시킨 오드리 헵번을 떠올리게 된다.

마르 구타 거리 51번지 (via Margutta 51)

브래들리 기자 ( 그레고리 펙)가 수면제 때문에 잠에 취한 공주 (우드리 햅번)을 태우고 택시 기사에게 말한 주소이다.

이젠( 로마의 휴일)의 팬이라면 필수 방문지로 돼버린 이 곳은 로마의 중심지인 스페인 광장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다.

그 스페인 광장의 계단 은 철창문으로 막혀 있었고 나에겐 오히려 그 계단보다는 그 앞의 분수대 속의 수많은 던져진 동전보다도 몇 송이의 장미꽃들이  인상적이던 지난 10월 어느 날이었다.

그 곳을 직접 눈으로, 발로 걸어보고 앉아보고 느끼고 나니 더 영화의 잔상들이 또렷이 떠오른다.


로마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로마인들이기보다는 주로 외국인들의 사랑을 주제로 만들어진 영화와는 다른 좀 특별한 영화는( 로마 위드 러브)가 있다.

우디 앨런 감독은 여행자와 현지인들의 이야기를  4가지로 구성해 놓았다.

이 가운데 두개는 미국인을 중심으로, 다른 두개는 이탈리아인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전개가 특이하기도 하게 느껴지는 영화 가( 로마위드 러브)이다.

역시 여행은 사람의 시각을 넓혀준다.

(로마의 휴일)과 (로마 위드 러브)를 다시  찾아보면서 넓어진 내 시야를 확인한 시간들이 되어 보린 걸 보면 말이다.

(로마 위드 러브) 역시 현지의 명소들을 골고루 이용하고 있다.

카라칼라 목욕탕과 아피아 가도를 꼽을 수 있다.


내가 본 일본 영화 중에서 만화를 원작으로 한 로마의 목욕탕이란 뜻을 가진 라틴어 (테르마이 로마가) 역시 배경장소가 로마의  공중목욕탕이다.

꽤나 인정받았던 목욕탕 설계기사 루시우스가 고뇌에 빠져 물 속으로 들어간 상태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전혀 다른 세 게인 고대 로마의  공중목욕탕으로 도착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줄거리의  한 부분이다.

테르마이 로마이는 목욕과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색다른 코미디를 만들어 낸 야마자키 마리의 대표적작으로2012,2014년 동명의 이름으로 2편의 영화가 개봉되었다

로마의  공중목욕탕의 내부를 로마의 시내와 폼페이의 유적지에서 살펴보면서 자연스레 내  머릿속에서 떠오른 (테르마이 로마)의 장면들이 참으로 선명했던  기억 하나가 더 넓은 시야의 추억으로 남아버린 이번 가을 이 돼 버렸다 나에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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