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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화
의미가 선명한 자연스러운 문장
by
고아함
Mar 2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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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의도한 뜻이 분명히 드러나는 문장을 쓰고 싶고, 독자는 의미가 분명히 이해되는 문장을 읽고 싶다
.
문장은 의미를 형성하는 가장 최소의 기본 단위다. 적합한 어휘들이 어우러져 문장을 이루고 의미를 드러낸다.
문장의 의미가 선명하려면 우선 여러 유사어 중 나타내려는 의미에 가장 부합하는 어휘를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
.
다음은
한
문장
안에 하나의 정보인 의미만을 표현한다. 이해가 쉽고 빨리 읽힌다
.
두 가지나 그 이상의 의미를 표현하면 즉각
뜻이
쏙쏙 잡히지 않아 한 번 더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쓰는 속도도 읽는 속도도 더디다.
그렇다고 단문 일색이면 글이
뻣뻣
하다.
앞선
단문을
중
문이나 복문이 적절히 풀이해 주며
물 흘러가듯
문장과
문장이
유연해야 글다운 글이 된다.
단문은 '무엇이 어찌한다/어떠하다/무엇이다' 같이 동사/형용사/서술격 조사를 갖는 가장 단순한 문장이다.
중문은 둘 이상의 절이 이어진 문장으로 '(겨울이 되면) (눈이 온다)'같은 문장이다.
복문은 '그는
(
그녀가 아름답다
)고 생각한다'같이 절을 하나의 문장
성분으로
가진다.
행동의 주체인 주어와 풀이하는 말인 서술어는 서로 호응해야 한다.
*
요즘 느끼는 것은
해가 뜨고 지는 하루하루가
무척
빠르다는
점이다,
매우, 다급하게, 빨리, 한결같이, 빨간, ~한 등과 같은 꾸미는 말(수식어)은 꾸밈을 받는 말(피수식어) 바로 앞에 있어야 의미가 모호하지 않고 이중으로 해석되지 않는다.
*그녀는 모든 사람에게
한결같이 친절하다.
복수의 수식어를 사용할 때는 긴 것은 앞에 짧은 것은 뒤에 두고, 접속시킬 수 있을 때는 접속시켜 사용한다
*그는
수양버들 가지가
축 늘어진
/
호젓한
거리를 거닐고 있었다.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를 쓴 그녀가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문장 안에
~
처럼, ~ 같이(은), ~듯의 직유와
'A는
B이다' 같은 은유 표현이 잦으면 분명한 의미를 이해하는데 방해가 된다
.
직유와 은유가 실감 나게 생생하고 풍성한 느낌을 주지만, 지나치면 글의 진실성이 떨어지고
글이
격하된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물과 현상 간의
밀접
한 속성으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미가 선명한 자연스러운 문장들이 모여 한 편의 글이 완성된다.
체험을 통과한 생각, 감정, 통찰, 삶의 유용한 정보가
글로
탄생되어 사물, 현상을 사람과 잇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유익한 가치가 창조된다.
*사진출처 : 커버/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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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내용이 풍부한 글 가운데 부분
07
인상과 여운이 있는 글 끝부분
08
의미가 선명한 자연스러운 문장
09
문장의 의미를 연결하는 문맥
10
절제와 정제된 글로 이끄는 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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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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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사는 온기와 힘
저자
등단작가,문학창작 강의, 창의글쓰기 연구,(국어)교육학 박사, 다양한 소재와 주제, 정서,사상, 감성,논리, 자연,사람, 체험이 있는 에세이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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