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아함 Aug 11. 2023

존재에 대한 새로운 발견과 인식

풀꽃-나태주


글을 쓰고 읽는 것은 존재에 대한 새로운 발견과 인식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생명체와 사물이 존재한다. 

그 존재에 대한 발견과 그에 따른 인식이 글의 소재와 주제가 되어 글은 창조된.


인간의 오감과 생각에는 한계가 있다.

존재에 대해 간과하는 발견과 인식이 있다. 사람마다 지닌 특성이 달라 어떤 것은 예리하게 간파하고 어떤 것은 간과한.

그러다 타자의 신선한 발견과 인식을 접하사고와 인식이 확장되어 존재를 새롭게 이해하게 된다. 


글이  역할을 가장 면밀하고 효과 있게 수행하게 .


나태주 시인의 ''풀꽃''에 대한 새로운 발견과 인식을 살펴보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시는 ''''에 대한 그리고 사물에 대한 발견과 인식의 새로운 가치관잘 농축되어 있다. 

너무나 흔해서, 매혹적이지도 않아서, 마음이 끌리지 풀꽃. 

누구나 무심히 지나친 경험이 있으리라.


그러나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보니 수수하지만 오묘한 창조의 신비가 있고, 예쁘며, 오래 보니 사랑스럽.

시인의 새로운 발견과 인식처럼.


소소한 풀꽃처럼 ''너도 그렇다''표현 앞에 서면 대상을 보는, 사람을 보는 시인의 감성이  따뜻하게 마음으로 전달된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에 긍정의 존재감을 느끼게 유도한다.  있으나 마나 한 존재가 아닌 가치 있는 존재라는 위로를 건넨다.

또한 군중 속의 고독에서 나라는 존재에만 국한해 집중하지 말고, 타인에게도 긍정의 새로운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한다. 


시인은 이 시를 읽는 모든 이에게 깨달음을 선사한다. 그래서 깨닫는다. 

살며 만나는 모든 대상은 관심을 갖고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사랑스럽다는 것을. 

그래서 관심의 정도만큼 보이고  상대를 진정 알게 된다는 것을.


부담감을 주지 않으며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함께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세심한 관심을 단지 짧은 3행으로 일깨운다. 

순간 잠자고 있던 오감과 생각의 지평이 넓혀진. 

그리고 존재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며 원만히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게 한다.


사람과 사물을 보는 새로운 발견이 신선하고, 그 인식이 울림을 주어 명시가 된다.


세상에 쓸모없고 필요 없어 무시하고 업신여길 존재가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성경에도 상통하는 구절이 .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쓰임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 (잠언 16:4)


사람에 관한, 나아가 상존하는 모든 존재에 대한 발견과 인식의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 


관심을 두지 않으면 수많은 존재가 스쳐가고 흘러 가리라. 

자신의 존재도 무상()그렇게 흘러가리라.


시인의 통찰처럼 긍정의 관점으로 실체를 탐구하며 숨어 있는 진리를 표현하자.


글을 쓰고 읽는 것이 보람 있으며, 즐겁고, 마음이 평화로우리라.


*사진출처 :  커버/ 하 pixabay

매거진의 이전글 마음에 울림을 주는 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