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함께 하고 싶은 동반

by 고아함


평소에는

자주 갈 수 없는 곳

살아있을 때

한 번은 꼭 와서 봐야 한다는 명성을 지닌 곳

그런 곳은

필연 혼자가 아닌

그 누군가를 동반하여 가보고 싶은 곳이다.




*사진 - 고아함

미국 애리조나주 북부에 있는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 생을 다하기 전 꼭 보아야 할 자연 명소로 선정된 곳이라 합니다.

과연 그곳에 당도해 거대한 암석(바위산, 기암괴석)들이 즐비한 깊은 협곡을 보니 와! 저절로 탄성이 나왔습니다.

북서부 고원지대가 콜로라도 강에 침식되어 생긴 대협곡입니다. 커다란 바위 아래로 흐르는 콜로라도 강줄기는 아득하고 가느다랗기만 합니다. 거대한 협곡에 암석들이 얼마나 크고 넓게 분포하는지 웅장한 파노라마입니다.


암석들의 수평 단층은 20억 년의 지각활동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가늠하기 어려운 세월입니다. 까마득한 지구의 역사이며, 현존하는 신비입니다.

웅대한 절벽과 다양한 색의 암석이 절경입니다. 아침에는 은색, 금색으로 반짝이고 정오에는 연한 갈색, 해 질 무렵에는 붉은색으로 타오릅니다. 그러다 은은한 달빛이 흐르면 시원한 푸른색으로 변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 국립공원으로서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입니다.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인생 행복의 한 축제로 그랜드 캐니언의 경관을 즐깁니다.

이곳에서 결혼을 하는 신랑 신부도 보입니다. 신사복을 입은 멋진 신랑과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신부가 인생의 하이라이트 순간을 그랜드 캐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신부의 친구들이 산책로의 바위 뒤에서 신부의 드레스보다는 수수한 드레스로 갈아입고 웨딩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여행객들도 오고 가다 자연스럽게 관심을 보이며 함께 환호하고 축하해줍니다. 그러면서 그랜드 캐니언과 함께 일생일대로 남을 기념사진을 모두 찍습니다.


그곳에서 한 마리의 반려견을 발견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얌전히 벤치에 앉아 쉬고 있습니다.

마음이 끌립니다. 우리나라 공원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반려견 출입을 대부분 통제하니까요.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견주 분에게 사진을 찍어도 되겠느냐고 공손히 여쭈었습니다. 흔쾌히 미소 지으며 허락해 주십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기분 좋게 사진에 담았습니다.


이런 공원에서도 반려견과 함께 하는 그분들이 여유롭고 행복해 보입니다.

반려견을 집에 두고 오기가 마음 편치 않아 반려견을 동반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랜드 캐니언의 웅장한 자연경관을 반려견에게도 보여주고 은 견주님의 사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혼자 보기 아쉬운 경관을 조우했을 때, 마음속 깊이 '함께 했으면 좋았을 것을...' 하고 떠올려지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자신을 위해 많은 고생을 하시고 돌아가셨거나 생존해 계신 부모님, 함께 자란 형제자매, 현재의 애틋한 가족일 수 있습니다.

나아가 사랑하는 연인, 절친한 친구, 그리고 반려견일 수도 있습니다.


좋은 것, 좋은 일은 누군가와 함께 할 때 즐거움과 행복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의 강아지와 좋은 풍경을 찾아 산책을 나갔습니다.

양지바른 언덕에서 제법 싹을 돋운 상긋한 쑥 냄새도 맡게 해 주고, 숲 속의 새소리도 듣게 해 주었습니다.

그러다 넓은 잔디밭에서 공도 던져주고 신나게 놀았습니다.

강아지도 행복하고 나도 행복합니다.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사진 - 고아함

* 커버 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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