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전부터 관절 통증을 앓고 살았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때때로 무릎이 아팠고 성인이 되고 나서는 허리와 발이 자주 아팠다. 하지만, 내가 내 통증에 무심했던 이유는 원래 다른 사람들도 이정도 통증은 달고 사는줄 알았다. 3년 전쯤부터 왼쪽 발통증이 매우 심해져서 제대로 걷지를 못했다. 아킬레스건이 아파서 운동화를 신고 다녀도 발을 거의 질질 끌고 다니는 수준이었고 걸음걸이도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아주 느렸다. 아킬레스건염으로 인하여 정형외과를 한동안 다니면서 물리치료를 받았는데 그때 뿐이었다. 허리의 경우 아프다 안아프다 했다. 가정용 물리치료기를 사서 따로 마사지를 한 적도 있었고 파스를 거의 달고 살았다.
족저근막염도 심했다. 족저근막염과 아킬레스건염을 거의 1년도 넘게 앓았다. 그러다가 내 통증이 심상치 않다고 느끼게 된 것은 올해 화농성 한선염에 대해서 진지하게 알아가기 시작하고 나서부터다. 유튜브를 통해서 영상을 몇 개 봤더니 여러 자가면역질환들이 추천동영상으로 떴는데 그중에서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질병이 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조조강직이 없었고 딱히 아침에 허리가 뻣뻣한게 아니였기 때문에 이 병이 아닐거라고 생각했으나 여성들의 경우 말초관절 통증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것을 알고 한 번 검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원래 피부과를 순천향대에 다니고 있어서 류마티스 내과도 이곳으로 갈까 했으나 생각을 바꿨다. 그 이유는 강직성 척추염이 진단받기가 쉬운 병이 아니기에 병원투어를 할 수도 있다는 점이 우려되었다. 내가 병원비에 많은 돈을 지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여러 병원을 도는 것을 꺼리지 않았으나 나는 돈이 없었으므로 처음부터 유명한 의사를 찾아가서 한번에 진단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검색을 여러 곳 서치한 결과 강동경희대 병원으로 최종적으로 정하게 되었다. 하필 이 병원이 누가 예약을 취소해서 금방 내가 예약을 잡을 수 있었다. 내원을 처음 했을 때가 4월 중순쯤이었고, 진료를 보기 전에 예진을 먼저 했는데 예진 선생님이 참 불친절했다. 그리고 병원 안이 얼마나 더운지 답답해서 미치는줄 알았다. 게다가 류마티스 내과에는 여러 과들이 붙어있는데 대기 공간은 턱없이 부족해서 앉아있을 곳이 마땅치 않았다. 첫 진료를 봤을 때 의사는 내 통증이 오래 앉아서 그런걸수도 있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았고 약을 주냐 안주냐 물어보길래 달라고 했다.
원래 피부과를 순천향대에 다니고 있어서 류마티스 내과도 이곳으로 갈까 했으나 생각을 바꿨다. 그 이유는 강직성 척추염이 진단받기가 쉬운 병이 아니기에 병원투어를 할 수도 있다는 점이 우려되었다. 내가 병원비에 많은 돈을 지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여러 병원을 도는 것을 꺼리지 않았으나 나는 돈이 없었으므로 처음부터 유명한 의사를 찾아가서 한번에 진단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검색을 여러 곳 서치한 결과 강동경희대 병원으로 최종적으로 정하게 되었다. 하필 이 병원이 누가 예약을 취소해서 금방 내가 예약을 잡을 수 있었다. 내원을 처음 했을 때가 4월 중순쯤이었고, 진료를 보기 전에 예진을 먼저 했는데 예진 선생님이 참 불친절했다. 그리고 병원 안이 얼마나 더운지 답답해서 미치는줄 알았다. 게다가 류마티스 내과에는 여러 과들이 붙어있는데 대기 공간은 턱없이 부족해서 앉아있을 곳이 마땅치 않았다. 첫 진료를 봤을 때 의사는 내 통증이 오래 앉아서 그런걸수도 있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았고 약을 주냐 안주냐 물어보길래 달라고 했다.
건선관절염의 경우 진단 기준이 있는데 나는 아직 건선이 있고 류마티스 관절염 인자가 음성이 나왔기에 확진 기준이 되는데 방사선학적으로도 봤을 때 뼈스캔에서 염증이 확인됐으므로 이 병이 맞긴 맞는 것 같다. 그렇지만 한동안 내가 정말 이 병에 걸린건지 맞는건지 인정하기가 어려웠다. 그때 나는 조피린을 하루에 4알 먹었고 쎄레브렉스, 폴산, 디솔린, 무코스타, mtx를 추가적으로 먹었다. 병원을 갔을 때만해도 발이 심하게 아팠는데 센 약을 먹고 나서는 발 통증은 비교적 많이 줄어들었다.
나는 두번째 진료까지 이곳에서 본 후 병원을 순천향대로 옮겼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우선, 피부과 진료를 순천향대에서 보고 있었기에 류마티스 내과도 옮기는게 약을 쓰는데 더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피검사를 할 경우 류마과랑 피부과 모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내 병 치료에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는 병원의 위치인데 강동경희대의 경우 우리집에서 멀다. 순천향대 멀긴 하지만 피부과와 진료를 함께 보면 한 달에 한 번만 병원을 가면 되니까 더 편리하다. 세 번째는 인터넷에서 본 것과 다르게 의사가 친절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mtx에 관해서도 설명을 듣지 못했고 스테로이드 처방도 따로 얘기해주지 않았다.
이런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해서 첫 달만 저 병원에서 진료를 봤고 두 번째달부터는 순천향대로 옮겼다. 처음 전원했을 때 피검사 결과지와 엑스레이, 본스캔을 들고 갔다. 첫 진료를 볼 때 내가 전원을 한다는 사실에 교수가 불친절하게 굴어서 마음이 상했다. 나보고 그 병원을 다니지 굳이 왜 옮기냐고 하는 것이다. 그것도 상당히 까칠하게 말이다. 그래서 후회를 하고 다른 병원으로 다시 전원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첫 진료만 그렇게 불친절했고 두 번째 진료부터는 친절하셨다. 그때는 내가 마음이 좀 상하긴 했으나 지금은 개의치 않아 하고 있다. 내가 그때 당시에 예민했던 것도 있었고 교수님도 하도 진료를 보는 환자가 많아서 예민했던 것 같다. 교수님 스타일은 시원시원한 편이며 말해주어야 할 것은 모두 말해준다. mtx에 대한 설명도 들었고 피검사를 할 때도 염증 수치나 콜레스테롤 등의 수치도 잘 얘기해주신다. 환자의 이야기도 잘 들어주시는데 이때 무조건 환자편만 드는 것이 아니라 아니다, 맞다를 확실하게 정해주신다.
그래서 나는 내 교수님 진료에 대해서 만족하고 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