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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세나 Jan 06. 2022

왜 굳이 이 일을 해야만 할까? feat.갈매기의 꿈

왜? 왜? 왜? 

왜 이걸 해야만 하는데?

다시 직장을 들어가도 되는데 

왜. 굳이. 이 일을. 해야만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이미 충분히 많이 하고 있는데 

왜 내가 굳이 이 주제를 해야만 하는데?

왜 기버가 되고 싶은데? 왜 굳이 그러고 싶은데?

왜 이런 생각을 해야만 하는데? 도대체 왜?





갈매기의 꿈을 읽다

로미(정경미 작가)님의 블로그에서 몇 번이나 마주했지만, 한 번도 읽어본 적 없는 책. 이 책을 '왜' 권하신 걸까 생각하며 읽었어요. 머리가 복잡해져 '3년여 만에 읽어 본 소설이라 제대로 이해를 못 한건가?' 생각이들어 하루를 흘려보내고 드디어 이야기를 꺼내어놓아요.

Question.1 

Giver vs Taker

훌쩍 떠나온 여행지에서 예쁜 풍경을 바라보는데, 자꾸만 가슴이 답답해졌어요. 그래서 툭. 속마음을 털어놓기로 결심했죠.

'무언가를 나누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신기해. 나는 누군가에게 다가가고, 말을 꺼내는 것 조차 너무 어렵거든. 그리고 내가 이걸 제대로 아는건지, 알려준다는 사실 자체에도 마음이 편치 않아. 때론 아깝기도 하고. 

그런데 내가 봐온 사람들은 정말 아낌없이 나누어주고있고 더 주기 위해 노력 하고있어. 처음에는 그냥 단순히 그런 사람인가보다 생각했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나와 그 사람들의 생각 차이가 너-무 궁금해졌어.

누군가는 늘 더 받으려고만 하는데 누군가는 항상 더 주고 싶어하는 그런 거 말야. 간단해보이지만 아주 큰 차이인 것 같은데, 그 차이는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이게 너무 궁금해.'

Question.2  

나만의 'Why'를 찾아서

그런데 사실 이것도 궁금해. 내가 굳이 그 차이를 알아야만 하는지 왜 이런 질문을 꺼내게 되었는지도. 

정말 솔직하게 말해서 나는 속편하게 나대로 살면 되는건데, 왜 그 과정을.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을 그 부분을 왜 궁금해 하냐는거야. 

그리고 그걸 알아내어서 굳이굳이 굳이!! 나 자신을 바꾸어보고 싶어하는지. 그런 나 자신도... 이해불가고. 힘들게 하지 않아도 그냥 직장 다니면서 편하게 살아도 되는데 그건 또 싫다는 스스로도 참 답답해.

도대체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Giver와 Taker의 차이점이 도대체 무엇인지, 왜 그런 차이가 생겨난건지 왜 궁금한거야? 왜 나는 그렇게 되지 못했는지 그게 왜 그토록 궁금한거야? 

그런데... 어떤 생각이 이렇게나 큰 차이를 만들어 놓는 걸까? 그 행동의 시작점 자체가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진짜 너무 너무 알고싶어. 궁금해서 며칠을 생각했는데도 답을 모르겠어.



내가 정말로 부러운 건

속도도 높이도

아니야...

조나단을 보며 정말로 부러웠던 것은 그가 배우는 것이 빨라서, 높이 날아서, 그를 따르는 누군가가 많아져서가 아니었어요. 그것보다는 '비행' 그 자체에 진심으로 호기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배우는 모습. 그 자체였어요. 


어째서 저렇게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일까?

어째서 저리도 굳건하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

어째서? 도대체 무엇이 그리 다르기에?



질문을 하기 전에

본질을 보아야했다.

끼룩끼룩 어설픈 갈매기 메세나가 깨달은 사실. '이렇게나 좋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거야' 믿어야만 한다는 것이었어요. 그건 사실,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기도 했고요.



Z-Step.1

 우리는 이미 Giver 였구나

책을 덮고난 후, '왜 기버가 되어야만 하는걸까?' 라는 질문은 방향성을 잃었기에 떠올릴 수 있는거구나. 질문의 근원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내가 오랜시간 시행착오를 거쳐 깨달은 것들을 나누어주면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을 훨-씬 많이 줄여줄 수 있는데. 그리고 그 남은 시간으로 인생에 더 의미있는 일들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데.


이것보다 더 좋은 이유가 있을까? 이건 어쩌면 당연한 거 아닐까?


이러한 일들을 망설일 이유가 있을까? 만약 망설인다면 이 좋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은 거짓말인거 아닐까? 어딘가에서 그래야만 한다길래 듣기 좋은 이야기로 그럴싸하게 나를 포장하기 위해 착한척 하는 건 아닐까?'


Z-Step.2

날개를 펼치고, 푸르른 하늘로

끼룩끼룩 고개를 숙여 먹잇감에만 집중했던 어리숙한 한 마리 갈매기가 바로. 다른 누구의 이야기도 아닌 저의 이야기였음을 알게 된 순간. 꼼지락꼼지락 새 날개가 돋듯 마음이 간질간질해졌어요. :)


많은 것을 안다고 생각했고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나는 아무것도 몰랐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저에게 빠르게라는 것은 어쩌면 '어제의 나'가 아닌 남들보다 빠른 '비교'에서 왔던 속도의 기준은 아니었는지 돌이켜보게 되었구요. 


그래서 Z-프로젝트에서 하고픈 것은 정말 나다운 것, 나다운 일, 내가 나일 때 가장 행복하고 가장 매력있는 콘텐츠와 브랜드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어요. 더 나아가 이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변화할 수 있도록 돕고 싶구요.비록 그게... 정말 고통스럽고 힘들지라도 지금, 여기 이 곳에는 함께하는 갈매기들이 있으니까요 (끼룩끼룩끼루룩~)


끝도 없는 비행을 함께하게 될 갈매기 모두, 자기 자신이 얼마나 멋진 갈매기인지 잊지 않고 날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며 글 마무리해요.



※ 로미님과 함께하는 Z-project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blog.naver.com/jkm0123/22260142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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