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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세나 Mar 01. 2022

블로그 왜 하냐고요...?ㅜㅜ

왜 블로그를 하세요?

아무렇지 않게 답할 수도 있는 질문인데 오늘따라 왜 이리 어려울까. '글쓰기' 버튼을 누른 후 30분이 지났지만 얼음 상태가 되어버린 듯한 아침 8시.


당이 떨어졌나 싶어 아침을 든든히 챙겨먹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여전히 내 상태는 '생각없음'. 


나는 왜 블로그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을까? 말문이 턱 막혀버린 오늘, 저는 왜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간의 과정들을 이야기해 보도록 할게요.


| 부동산 열풍 덕분에 알에서 깨어나다

몇달 전 까지만 해도 저는... 목표가 뚜렷한 사람이었어요. 공감보다는 목표가, 사람보다는 숫자가 더 간절했던.


그런데 어느순간엔가 '이게 아닌데'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몇 년 만에 몇 억'을 이야기하는 콘텐츠에 역함을 느끼는 저를 발견했고 그 감정은 다시 저에게로 이어졌어요.


부동산 보다는 다른 것들에 관심이 많았던 나였는데. 어쩌다 이리 됐을까.


어느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헤매다 결국, 이것도 아니구나 싶어서 빠른 포기. 결국은 돈이 아니라 또 다른 무엇인가를 찾아나서기 시작했어요. (방황 3년차)




|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

솔직히 말하자면 수익화에 목맸을 때는 모든 것들이 경쟁대상으로만 보였거든요? 그런데 한 발짝 떨어져 보니 오히려 서로가 서로를 돕고 있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아, 누군가가 잘 될수 있도록 서로 도와야 하는구나.' 


경쟁이라는 작은 세계에서 함께하는 더 큰 세상을 보게 됐어요. '돈'으로만 보았던 곳을 강 건너 불 구경 하듯 대하니 달리 보이는 게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피터지는' 경쟁을 하려는 사람과 진심으로 도우려는 사람. 모든 것을 자신의 발 아래 두려는 사람과 모든 걸 함께 하려는 사람. 



자신의 성공을 위한 도구로써 나라는 사람을 사용할 사람인지, 나를 정말 있는 그대로 귀하게 여겨주는 어른인지도 함께 말예요. (어린시절, 고생을 많이해서 이렇게 되었습니다ㅠㅡㅠ)




| 나의 성장에 대해 기록하고 이야기하다

덕분에 방향성을 확실하게 정했어요. 앞으로 나아가기 전에 예전의 저를 돌아보며 잘못해 왔었던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바꾸어 나가기 위해 노력을 했고요.


커다란 성과보다 '과정'에 대한 믿음을

결과 인증보다 노력에 대한 깨달음을

이기적인 마음보다 함께하는 마음을

빠른 해결책보다 기다리는 인내심을

조급한 마음보다 천천히 갈 줄 아는 여유를


이야기하고 기록하고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나의 이런 마음이, 생각이 진짜일까?' 의심을 하기도 했어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멋진 말 끄적여 놓으면 왠지 나도 그럴싸한 사람인 거 같고 왠지 쫌 있어보이고ㅋㅋㅋㅋㅋ


저는 그런 사람 아니에요 100% 당당하게 말할 수 없기 때문에(ㅋㅋㅋㅋ) '진짜 내 속마음이 무얼까?' 경계를 가지고 진짜 속마음을 지켜보기로 했어요.




| 메세나는 이 좋은 걸 알려주고 싶어서

최근에 스마트스토어를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는거에요ㅋㅋㅋ 유튜브 처음 시작했을 때 밥먹고 자는시간 빼고 유튜브 생각만 하루종일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스마트스토어에 그러고 있더라고요.


물론,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도 없고, 하루 중 극히 일부만을 투자할 수 있기에 그 간절함이 더해지는 걸 수도 있겠지만. 여튼 이 녀석을 알고 나니 세상이 또ㅋㅋㅋㅋ 기적처럼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그 때 떠올랐던 생각이, '이거 빨리 기록해두자. 지금 아니면 이런 생각들을 떠올리기도 쉽지 않을거고. 나는 몇 시간이나 공들여서 배웠지만 내가 잘 정리해두면 누군가는 쉽게 배울 수 있잖아?' 더라고요.


그렇구나. 나는 이 좋은 걸 알려주고 싶은거구나. 제 마음을 인정해주기로 했어요ㅎㅎ



그냥 뭔가 마구마구 알려주고 싶은데 그렇다고 아무나 붙잡고 할 수는 없어서. 내가 성장하는 과정들, 생각들을 기록하고 싶어서 저는 블로그가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




와- 적고보니 많이 컸다 나자신... 


제가 이러려고 블로그 합니다 하하하.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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