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블로그에서 24시간 가계부라는 워크지를 건네받았어요. 사실 파일을 열어보는 순간 헉! 했어요. '초등학교 졸업하고 난 후에 처음인데?' 오랜만이라 반갑기도 하고 낯설기도 해서 말이에요.
하루를 26개로 조각내고, 눈금을 표시하고, 인풋과 아웃풋의 영역으로 나누었어요. 그랬더니 무언가 보이더라고요?
인풋과 아웃풋의 불균형
인풋은 초록색, 아웃풋은 파란색인 걸 알고 보면... 좀 극단적인 상태라는 게 느껴지시죠?ㅎㅎ 맞아요 저는 '아웃풋'에만 치중한 나머지 인풋이 거의 없는 상태였어요.
'아! 배움의 시간이 없었기에 성장이 더뎠던 거구나' 이걸 그려보자마자 무릎을 탁!!!!!!!! 치게 됐지요ㅠㅠ 아... 중요한 걸 놓치고 있었구나.
그리고 다시 한번 제가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어요.
꼭 해야 할까?
안 하면 안 될까?
안 해도 되지 않을까?
이게 진짜 나에게 중요할까?
이거... 중요한 일이 맞는 걸까?
시간이 덜 들어갔으면 좋겠는데... 방법이 없을까?
그래도 안 할 수는 없을까? 하기 싫은데;;;;ㅋㅋㅋㅋ
24시간 가계부?
저의 24시간 가계부 안에 들어가 있는 내용은 아주 단순해요. (너무 단순해서 놀라지않으시기를....ㅋㅋ)
※ 시간 가계부 내용 - 이유
· 글쓰기 - 가치, 기준, 생각(비전) 공유
· 소통 - 함께하는 사람과 티키타카 소통하는 것, 알아가는 것, 친해지는 것
· 홍보 - 내 분야와 관련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살펴보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도움주기 (지식인, 카페, 인스타, 블로그 등)
· 기획운영 - 시스템 만들기, 스스로 깨닫는 법 안내하기
· 독서 - 성장, 실천 방법 깨닫기
· 운동 - 활력 & 쉬는 시간
· 스마트 스토어 - 부업, 나눔, 마케팅
· 스트레칭 - 쉬는 시간
+ - × ÷ 를 떠올리다
오늘 아침 이 글을 적기까지 참 많은 고민을 했어요. 그리고 한참을 멍 때렸어요.
이거 꼭 다 해야 돼? 하나만 할 수는 없어?
안 할 수는 없을까? 꼭 다 할 필요가 있을까?
왜 이렇게까지 많아졌지? 이게 진짜 맞는 걸까?
요일별로 나누면 안 될까?
시간을 덜 들여야 할 것들에
많은 시간을 들이는 건 아닐까?
뭐가 문제일까? 왜 이렇게 된 거지?
한 시간 정도 고민한 것 같은데.. 이런 생각들이 정리가 되지 않으니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ㅠㅠ (음악 틀어놓고 계-속 멍 때렸....)
변화가 필요한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
이 상태였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계획표를 정리하고 내용들을 지우고, 머릿속으로 한 번 더 그려보고, 질문을 던지니 또 다른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쉼표
시스템을 만들어두면 시간이 덜 들어가는 부분이 있을 거예요. 제가 할 일은 그 부분을 찾고 '쉼표'를 찍어두는 것. 인풋 아웃풋 더 중요한 쉼표. 그 자리를 나에게 선물해주는 것… 그게 필요했더라고요.
머릿속이 복잡한 당신에게 쉼표를 드림
결국 동그라미 안을 몇 칸으로 나누고, 무슨 일들로 채워 넣을지는 중요하면서도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것들의 의미와 이유를 알아야 진짜 그것에 가까이 갈 수 있으니까요.
당신의 마음속 어딘가에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어야 할
일들이 자리하고 있지 않나요?
쉼표를 언제 찍어야 할지
쉼표가 어울리는 곳이 어디인지
고민하고 망설이고 있지는 않나요?
그렇다면, 동그라미 계획표와 쉼표를 그려보시기를.
일단 써 보면 알게 되는 것들이 있을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