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메세나 Mar 20. 2022

동그라미 계획표. 일단 쓰면 알게 되는 것들

리블로그에서 24시간 가계부라는 워크지를 건네받았어요. 사실 파일을 열어보는 순간 헉! 했어요. '초등학교 졸업하고 난 후에 처음인데?' 오랜만이라 반갑기도 하고 낯설기도 해서 말이에요.

하루를 26개로 조각내고, 눈금을 표시하고, 인풋과 아웃풋의 영역으로 나누었어요. 그랬더니 무언가 보이더라고요?


인풋과 아웃풋의 불균형

인풋은 초록색, 아웃풋은 파란색인 걸 알고 보면... 좀 극단적인 상태라는 게 느껴지시죠?ㅎㅎ 맞아요 저는 '아웃풋'에만 치중한 나머지 인풋이 거의 없는 상태였어요.


'아! 배움의 시간이 없었기에 성장이 더뎠던 거구나' 이걸 그려보자마자 무릎을 탁!!!!!!!! 치게 됐지요ㅠㅠ 아... 중요한 걸 놓치고 있었구나.


그리고 다시 한번 제가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어요. 



꼭 해야 할까? 


안 하면 안 될까? 


안 해도 되지 않을까? 



이게 진짜 나에게 중요할까? 


이거... 중요한 일이 맞는 걸까? 



시간이 덜 들어갔으면 좋겠는데... 방법이 없을까? 


그래도 안 할 수는 없을까? 하기 싫은데;;;;ㅋㅋㅋㅋ



24시간 가계부?

저의 24시간 가계부 안에 들어가 있는 내용은 아주 단순해요. (너무 단순해서 놀라지않으시기를....ㅋㅋ)




※ 시간 가계부 내용 - 이유

· 글쓰기 - 가치, 기준, 생각(비전) 공유

· 소통 - 함께하는 사람과 티키타카 소통하는 것, 알아가는 것, 친해지는 것

· 홍보 - 내 분야와 관련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살펴보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도움주기 (지식인, 카페, 인스타, 블로그 등)

· 기획운영 - 시스템 만들기, 스스로 깨닫는 법 안내하기

· 독서 - 성장, 실천 방법 깨닫기

· 운동 - 활력 & 쉬는 시간

· 스마트 스토어 - 부업, 나눔, 마케팅

· 스트레칭 - 쉬는 시간



+ - × ÷ 를 떠올리다

오늘 아침 이 글을 적기까지 참 많은 고민을 했어요. 그리고 한참을 멍 때렸어요.


이거 꼭 다 해야 돼? 하나만 할 수는 없어?

안 할 수는 없을까? 꼭 다 할 필요가 있을까?

왜 이렇게까지 많아졌지? 이게 진짜 맞는 걸까?

요일별로 나누면 안 될까?

시간을 덜 들여야 할 것들에 

많은 시간을 들이는 건 아닐까? 

뭐가 문제일까? 왜 이렇게 된 거지?


한 시간 정도 고민한 것 같은데.. 이런 생각들이 정리가 되지 않으니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ㅠㅠ (음악 틀어놓고 계-속 멍 때렸....)


변화가 필요한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


이 상태였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계획표를 정리하고 내용들을 지우고, 머릿속으로 한 번 더 그려보고, 질문을 던지니 또 다른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쉼표


시스템을 만들어두면 시간이 덜 들어가는 부분이 있을 거예요. 제가 할 일은 그 부분을 찾고 '쉼표'를 찍어두는 것. 인풋 아웃풋 더 중요한 쉼표. 그 자리를 나에게 선물해주는 것… 그게 필요했더라고요.



머릿속이 복잡한 당신에게 쉼표를 드림

결국 동그라미 안을 몇 칸으로 나누고, 무슨 일들로 채워 넣을지는 중요하면서도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것들의 의미와 이유를 알아야 진짜 그것에 가까이 갈 수 있으니까요.



당신의 마음속 어딘가에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어야 할

일들이 자리하고 있지 않나요? 


쉼표를 언제 찍어야 할지

쉼표가 어울리는 곳이 어디인지 


고민하고 망설이고 있지는 않나요?


그렇다면, 동그라미 계획표와 쉼표를 그려보시기를.

일단 써 보면 알게 되는 것들이 있을테니까요 :)




작가의 이전글 나를 사랑하는 쉬운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