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아침부터 병원을 가야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가 머리 끝까지 차올랐어요. 주중에 차곡차곡 쌓인 긴장감들도 한 몫 했기 때문인지 이날 유독 예민해지더라고요.ㅠㅠ
억지로 억지로 몸을 일으켜 병원을 다녀왔어요. 한 건물에 안과, 피부과가 나란히 있는 걸 알고는 나이스!ㅋ 기분이 한 결 좋아지더라고요?ㅋㅋㅋㅋ (저는 참 단순합니다 하하하)
나간김에 맛있는 거 먹자는 남친말에 맛있는 순대국밥을 먹고, 새로 생긴 카페도 갔지요. 올 하반기 어떻게 지낼지, 각자 무슨 일을 준비하고 있는지 이야기 하고, 책 읽고, 멍 때리고, 사람구경하다 3시간만에 다시 집으로.
그러고나서는 기억이 없습니다. 하루 종일 내리 잤거든요..ㅋㅋ
내가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방법
산책
일 하다가 지칠 때, 힘들 때, 스트레스가 극한까지 밀려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낄 때, 저는 가장 먼저 산책을 가곤해요. 가볍게 몸만 움직여도 머리가 개운해질 때가 있거든요.
고강도의 운동보다는 10분, 20분 정도. 집 밖 어딘가를 어슬렁어슬렁 하는 걸 좋아해요. 어떤날은 시장구경도 가고, 또 어떤날은 마트에 가서 장을 봐 오기도 해요.
그러고나서 다시 자리에 앉으면. 참 이상하리만치 머리속이 맑아져 있는 걸 알 수 있어요. 이건 마치 낮잠을 잔 것과도 같은 효과랄까요?ㅎㅎ
커피
커피맛을 잘 알지 못해요.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미각이 굉장히 무뎌요. 오죽하면 남친이 '넌 음식을 맛으로 먹는게 아니라 탄단지 때문에 먹는 사람 같아'라고 했을 정도이니... (오또케 알았찌?ㅋㅋ)
그렇다고 맛을 모르는건 아니고요ㅋㅋ 스벅보다는 폴바셋이 좋다 정도???의 취향은 있는 것 같아요. 다만 폴바셋이 많이 없어서 슬픈 1인ㅠㅠ
무튼 저는 맛있는 커피를 좋아한다기보다는 커피를 마시러 나가는 기분,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는 시간, 그리고 카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여유로움, 새로운 공간이 주는 느낌들 그 자체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음악
쉬고 싶은데 밖에 나가는 건 싫을 때, 저만의 독특한 취향이 빛을 발해요. 누구에게도 한 번도 말해본적 없는 저만의 취향은 바로 좋아하는 음악을 피아노 버전으로 듣는 거에요. (말해놓고 나니 부끄럽네요? 왜지...)
피아노로 커버한 음악들을 더 좋아하고 같은 음악이라도 피아노 반주가 들어간 음악만 찾아 듣고... 여하튼 저의 힐링송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 OST '변하지 않는 것' 과 '이루마-maybe' 라는 곡이에요.
변하지 않는 것은 연주버전이 참 많은데 가장 괜찮았던 건 Therapy Sound에서 연주해서 업로드한 1시간짜리 영상이었어요. 링크 남겨놓을테니 지금 당장 새로운 탭에서 이 음악을 들어보세요~ 마음이 잔잔-해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에요^^
역시 쉴 때는 잔잔-한 음악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감정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쉽고도 빠른 방법은 음악이 아닐까 싶고요.ㅎㅎ
홍시 hongsi
침대에 대자로 누워서 유튜브 영상을 보는 것도 좋아해요ㅋㅋ 잠깐 머리 식힐 때 보는 정도 이지만 너무 매력적인 채널을 발견하면, 주구장창 계속계속 보기도 하고요.ㅋㅋ (그렇게 1시간 2시간이 지나갔습...)
최근에 자주 보는 영상은 브이로그에요. 그런데 약간 개그를 곁들인ㅋㅋㅋ 홍시라는 채널을 운영하는 분의 영상은 보는 내내 '뻘- 하게' 웃기다는 말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줘요. 자극적이지도 않은데 그렇다고 노잼이지도 않은... 보는 내내 소탈하고 털털한 그녀의 매력에 요즘 자주 보고있어요.
일상속에서 자그마한 힐링타임을 갖는 법을 나누어보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방법으로 힐링하고 계시나요?
여러분이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나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나누어주세요 :) 궁금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