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열심히 달려온 핏메이트. 함께한 시간을 되돌아보며 지난주 목요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오늘은 핏메이트를 시작하면서부터 마무리하기까지 어떤 고민들이 있었는지, 또 앞으로는 어떤 변화를 만들어갈지 들려드리도록 할게요 :)
체크리스트가 꼭 필요할까?
매일 식단 인증 사진을 보내는데 체크리스트까지 또 보내려니 불편해요.라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맙소사. 이 부분에 대해서 불편함을 느낄 줄 몰랐는데… 진작 여쭤볼 걸 그랬나 싶기도 했고 한편으론 마음이 아프기도 했어요ㅠ 이런 이야기를 쉽게 꺼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드리지 못한 것은 슬펐고요, 진작 여쭤보았어야 했는데 아쉽기도 했어요.ㅠ
한편으로 나는 이걸 왜 만들었을까 처음으로 돌아가 고민을 하기도 했어요. 왜?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하고요.
다이어터들은 '어떻게 감량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알아야 할 것을 모르니 불안감은 커지고 그렇게 조급한 마음이 커져서 무리하게 되고 그렇더라고요.
자신만의 감량 식단이 있다면 '확신'이 생기지 않을까? 살이 찌더라도 언제든 내가 원하는 몸무게로 돌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365일, 1년 내내 다이어트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나만의 다이어트 감량 식단을 알게 되었을 때, 저는 다이어트에서 벗어날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것만큼은 꼭 알려주고 싶었는데 이 이유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을. 체크리스트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시작 전에 꼭 설명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핏메이트를 누군가와 함께 만들어간다면?
핏메이트에 함께해 준 타임리치님과 현정 님께서 마지막 모임에서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어요.
저도 이런 모임 운영해 보고 싶어요!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진짜 너-무 기뻤어요.ㅠㅠ 마음속 한편에 늘 '피지컬 갤러리와 힙으뜸의 콜라보'처럼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생산자들이 콜라보레이션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핏메이트가 끝나갈 무렵부터 계속- 그리고 지금도 고민하고 있어요. 이 재미난 일을 함께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함께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에요.
그런데 협업이라는 게 쉽지만은 않다는 걸 경험해 봤기 때문에 여러모로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에요. 홀로서기가 어려운 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누군가와 함께...?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저의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상처를 줄 수도 있고 피해를 드릴 수도 있어요. 좋지 않은 경험으로 끝날 수도 있기에 차라리 아쉽더라도 소중한 인연을 간직하는 쪽이 낫지 않을까... 아직까지는 '때'를 조금 더 기다려보려 해요. (저는 겁쟁이랍니다ㅠㅡㅠ)
일단 혼자 부딪혀보고 이것저것 깨닫게 되면 분명. 자신감이 생길 날이 올 것 같아요. 그럼 그때 당당하게! 함께하자고 외쳐보리라 다짐해 봅니다. (상반기 지나기 전에 꼬옥!!!) 여하튼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하는 즐거움을 나누고픈 마음이 생겼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저에게는 정말 큰 의미였던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
식단 짜는 법, 똑 부러지게 알려줄 수 없을까?
핏메이트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게 있어요.
'내가 지금 나눌 수 있는 것은 다이어트에 관한 이야기들이야. 나눔에 대한 마음을 절대 잃지 말자. 초심을 잃지 말자. 이 일을 절대로 포기하지 말자.'
핏메이트분들이 조금씩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너무 기뻤고 한 발짝 더 나아가 '어떻게 하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더 적극적으로 도와드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이어트 관련 카페, 지식인, 커뮤니티에서 열심히 저의 이야기들을 나누기 시작했고, 많은 고민들을 접하게 되니 공통적으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게 됐어요.
'식단 짜는 법'. 어떻게 하면 감량을 위한 식단을 짤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살이 안 찌게 만드는 식단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를 정말 많이 궁금해하시더라고요.
처음에는 이 부분에 대한 것들을 정리하고, 단계별로 필요한 정보들을 전달드렸어요. 시간이 지나니 중복되는 내용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차곡차곡... 잘 모아두고 있어요.
이것들을 모으고 제가 더 열심히 공부해서 매주 공통 미션, 개별 미션을 만들고 그에 따른 피드백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피드백은 단순한 칭찬보다는 '다이어트를 벗어날 수 있도록, 진짜 나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질문'을 드리는 게 저의 역할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고요.
누군가의 칭찬에 늘 목말라했던 저에게 정말로 필요했던 건 바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아니더라고요. 내가 나에게 건네는 따뜻한 한 마디더라고요....
그걸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게 핏메이트의 가장 큰 존재 이유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다이어트를 가장한^^;; ㅋㅋㅋㅋㅋ
핏메이트 1기는 이렇게 감사하고 또 즐겁게. 쪼금은 아쉽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늘 자그마한 이야기에도 고맙다는 인사말 건네주신 핏메이트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내일은 2기 공지문 가지고 찾아뵐게요 :)
건강한 습관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아지는 그날까지! 핏메이트는 계속됩니다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