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타 365 #164
어린 헬렌 켈러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 갇혀 있었다. 그녀는 볼 수 없었고, 들을 수 없었으며, 세상은 그녀에게 조용한 혼돈으로 남아 있었다. 그녀의 세계는 어둡고 조용했으며, 손끝으로 더듬는 무의미한 공간뿐이었다. 감정은 고립되어 있었고, 언어의 부재는 그녀를 더 깊은 고독으로 몰아넣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삶에 앤 설리번이라는 멘토가 등장했다.
설리번 선생님은 가르침 이상의 무언가를 준 사람이었다. 손바닥에 물을 흘리며 'w-a-t-e-r'라는 단어를 쓰던 그 순간, 헬렌의 세계는 흔들렸다. 처음으로 단어가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헬렌은 무언가 폭발적 깨달음을 느꼈다. 그날 이후, 그녀는 세상을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성장 관계'로 설명할 수 있다. 멘토는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다. 멘토는 개인의 잠재력을 발견하게 하고, 그것을 발현하도록 돕는 거울과 같은 존재다. 설리번 선생님은 헬렌의 내면에 숨겨진 가능성을 깨우는 촉매제였다. 헬렌은 설리번 선생님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으며, 이는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이라는 심리적 자산을 형성한 계기가 되었다.
헬렌 켈러와 설리번의 이야기는 우연히 마주친 누군가가 한 사람의 삶을 얼마나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때로는 스스로 빛을 찾지 못할 때,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 우리의 세계를 밝혀주기도 한다. 설리번 선생님은 헬렌의 손을 통해 세상의 언어를 열었고, 그 언어는 헬렌이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 도구가 되었다.
우연히 만난 멘토는 우리의 삶에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은 방향을 바꾸고, 생각을 확장하며, 우리의 영혼을 성장시킨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에게서 배운 빛으로 다른 누군가를 비출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