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타 365 #162
마하트마 간디는 젊은 시절, 변호사로서 성공을 꿈꾸며 남아프리카로 떠났다. 그곳에서 그는 삶을 송두리째 바꿀 경험을 하게 된다. 어느 날, 간디는 기차를 타고 가던 중, 자신이 백인이 아님을 이유로 1등석에서 쫓겨나게 된다. 당시 남아프리카는 인종차별이 극심한 사회였고, 간디는 불합리한 차별을 처음으로 체감했다. 그러나 그는 그 사건을 분노로 끝내지 않았다. 기차에서 내린 뒤, 그는 자신이 머물던 작은 마을에서 지역 사람들과 깊이 교류하며 그들의 삶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인종차별의 피해를 받으며 하루하루를 견디는 이들이었다. 간디는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고통과 희망을 들으며 자신이 추구해야 할 길을 깨닫게 된다. 그는 자신의 역할이 그저 변호사가 아니라, 더 나아가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해 싸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결심했다. 그 마을에서의 깨달음은 훗날 간디의 삶을 변화시키는 씨앗이 되었고, 이후 그의 비폭력 저항 운동의 기틀을 마련했다.
간디의 경험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관점 전환(perspective-taking)과 공감(empathy)의 사례로 설명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의 특권적 위치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공감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느끼는 것을 넘어, 그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유도하는 중요한 심리적 과정이다. 간디는 그 마을에서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것으로 느끼며, 세상을 바꾸는 행동의 동기를 얻었다.
남아프리카의 작은 마을에서의 경험은 간디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게 했다. 그가 기차에서 쫓겨난 순간은 치욕스러웠지만, 그것이 없었다면 그는 자신이 살아가야 할 진정한 목적을 찾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 마을 사람들의 고요한 목소리는 간디의 내면에 큰 울림으로 남았다. 그들의 고통 속에서 발견한 단순한 희망, 억압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존엄성은 간디에게 비폭력 저항이라는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우리는 간디의 일화를 통해 깨닫는다. 때로는 여행 중 만나는 작은 마을, 사소해 보이는 사건이 우리 삶의 방향을 바꾸는 커다란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간디에게 남아프리카의 마을이 그랬듯, 우리도 삶에서 마주하는 작은 순간들을 놓치지 않을 때, 거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삶은 멈추지 않고 흘러가지만, 그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보고 배우는 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간디가 작은 마을에서 시작한 변화의 씨앗은 결국 세계를 바꾸는 숲이 되었다. 그런 변화는 우리도 만들어낼 수 있다, 우리가 마주한 순간을 진심으로 받아들인다면.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