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속에서 피어나는 이해의 꽃

하루를 견디는 문장들 #110

by 은파랑




갈등 속에서 피어나는 이해의 꽃


바람 없는 정적 속에서도 흔들리는 것은 마음이었다.

삶의 한편, 직장은 거대한 연못 같았다.

어느 곳은 잔잔하고, 어느 곳은 파도가 일렁였다.

그 속에서 만난 동료들은 함께 노를 저어 가는 이들이었으나,

론 방향이 달랐고,

론 물결 속에 서로를 잃었다.


갈등은 보이지 않는 칼날 같았다.

말끝에 숨겨진 날카로움이 가슴에 스쳤고,

침묵 속의 무게는 공기마저 눌렀다.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누군가의 눈빛 속에서 고요한 울음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서로의 벽은 높았고,

벽 위로는 외로움이 자랐다.


갈등은 씨앗이기도 했다.

땅 속 어둠에서 움트는 생명처럼,

시간이 지나고 대화라는 빛이 스며들 때

이해라는 꽃이 피어났다.

마주 보던 시선은 서로의 상처를 비추었고,

상처 너머에 숨겨진 이야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나도 같은 물결 속에서 흔들렸구나.”


깨달음은 찬란했다.


갈등은 때론 아팠지만,

아픔 속에서 자라나는 것은 진심이었다.

어떤 말은 늦게 피는 꽃처럼 시간이 지나야 맺혔고,

어떤 침묵은 함께 나눈 미소 속에서 사라졌다.

결국, 연못 속 물결은 서로를 품어주는 힘이 되었다.

힘은 동료라는 이름으로

삶을 더 단단히 엮어갔다.


오늘도 직장이라는 연못에서,

우리의 갈등은 작은 물방울처럼 퍼져가지만

끝에는 늘 새로운 이해가 기다리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함께 가는 이유다.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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