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다채로운 얼굴들

by 은파랑




사랑의 다채로운 얼굴들


사랑은 한 가지 빛깔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때론 붉은 노을처럼 타오르고,

론 깊은 바다처럼 고요하다.

어떤 사랑은 봄날의 벚꽃처럼 피어나고,

어떤 사랑은 겨울의 설원처럼 침묵 속에 쌓인다.


첫사랑은 아침 햇살과 같다.

창문을 열면 쏟아지는 부드러운 빛,

손끝에 닿기도 전에 이미 마음속을 환히 밝히는 것.

하지만 첫사랑만이 사랑의 전부는 아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랑은 또 다른 모습으로 찾아온다.


기다림의 사랑이 있다.

오랜 밤을 지새우며, 문 앞을 서성이며,

편지를 쓰고 다시 지우는 사랑.

그리움으로 만들어진 순간들은,

어쩌면 가장 순수한 사랑의 얼굴일지도 모른다.


지켜보는 사랑도 있다.

말없이 곁을 지키며,

바람이 차가울 때 조용히 외투를 건네는 사랑.

그 사랑은 말보다 깊고, 행동보다 진실하며,

소리 없이 마음속에 스며든다.


론 사랑은 상처를 남긴다.

사랑했기에 멀어져야 하는 순간,

사랑했기에 잊어야 하는 시간.

하지만 상처 난 자리에서도 사랑은 자란다.

비가 내린 후 더 단단해진 나무처럼,

아픔 속에서도 사랑은 다시 피어난다.


사랑은 눈부신 것만이 아니다.

그것은 기쁨과 아픔, 기다림과 이별,

설렘과 그리움이 함께 엮인 이야기이다.

모든 순간 속에서 사랑은 다채롭게 빛난다.

그리고 우리는, 사랑의 빛을 따라 살아간다.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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