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견디는 문장들 #272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길 위에 있다.
누군가는 바람에 밀려가고,
누군가는 스스로 발걸음을 내디딘다.
하지만 모든 길은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진다.
나는 누구인가?
어린 시절의 나는 거울 속 얼굴을 보며,
내가 나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하다고 믿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수많은 이름과 역할 속에서 흔들렸다.
누군가의 자식, 누군가의 친구, 누군가의 동료…
모든 이름을 벗고 나면,
나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
자기 발견은 긴 여정이다.
때론 타인의 눈 속에서 나를 찾고,
때론 낯선 곳에서 길을 잃으며 나를 깨닫는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을 보며
흐르는 강물에 손을 담그며
문득 깨닫는다.
내가 찾던 '나'는 이미 내 안에 있었다는 것을.
나는 고요 속에서 나를 만났다.
다른 사람의 기대를 내려놓고,
세상이 부여한 색깔을 지우고,
온전히 나의 목소리로 말할 때.
순간, 나는 나 자신이 되었다.
자기 발견의 길은 끝이 없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다르고,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보다 조금 더 자란다.
그것이 삶이다.
나를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나는 나를 조금씩 완성해 간다.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