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견디는 문장들 #41
우리는 저마다의 길을 걷는다.
고요한 새벽길을 혼자 걸을 때도,
번잡한 거리 속에서 어깨를 부딪칠 때도,
때론 앞서 걷는 이의 뒷모습을 보며,
때론 뒤에서 다가오는 발소리를 들으며.
길 위에서 문득 깨닫는다.
누군가가 내 손을 잡아주었음을.
내가 쓰러질 때, 넘어질 때,
말없이 손을 내밀어 일으켜 준 따뜻한 손길을.
연대란 무엇일까.
그것은 손을 맞잡는 일,
서로의 체온을 나누는 일,
추운 겨울에 불씨 하나를 옮겨 주는 일.
공감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함께 울고 함께 웃는 일,
말 없는 눈빛만으로 마음을 전하는 일,
한 사람의 아픔이 우리의 것이 되는 일.
홀로 버티기 힘든 날들이 있다.
겨울이 깊어지고, 바람이 거세어지고,
길이 보이지 않는 순간들이 찾아온다.
하지만 그때, 누군가의 손길이 닿으면
겨울도 견딜 만해진다.
함께 걷는 이가 있다면,
길 끝에는 따뜻한 봄이 기다린다.
우리는 서로의 등불이 될 수 있다.
어둠 속에서 서로를 밝혀 주는 작은 빛,
손끝의 온기로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작은 불씨.
작은 연대가, 작은 공감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된다.
함께하는 마음은 결국,
우리를 지탱하는 가장 단단한 힘이다.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