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견디는 문장들 #165
바람이 불어올 때,
가벼운 것은 하늘로 떠오르고
무거운 것은 땅에 남는다.
하지만 가벼워지는 것이 곧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가벼워질수록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는지도 모른다.
삶도 그렇다.
쌓아온 것들을 움켜쥐고 있을 때,
그것이 곧 내 모든 것이라 믿을 때,
우리는 보이지 않는 무게에 짓눌린다.
하나씩 내려놓을 때,
비로소 가장 소중한 것만 남는다.
집 안에 가득한 물건들보다,
함께 웃었던 시간들이 기억에 남고,
성취의 숫자보다,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람이었던 순간이 남는다.
무거운 것을 버릴 때,
삶은 가벼워지고,
가벼움 속에서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이 느끼는 것.
쥐고 있던 손을 조금씩 풀어보자.
그러면 남은 것들이
진짜 소중한 것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