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본질

하루를 견디는 문장들 #49

by 은파랑




배움의 본질


배움이란,

책을 펼쳐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눈을 열어 세상을 마주하는 일이다.

문장 속에서 길을 찾기도 하지만,

고요한 바람 한 줄기 속에서도

배움은 속삭인다.


강물은 흘러가며 길을 배우고,

나무는 계절을 거치며 깊이를 배운다.

삶도 다르지 않다.

넘어지면서 균형을 배우고,

잃어버리면서 소중함을 배운다.


배움은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고집을 내려놓을 때,

마음이 열린다.

틀렸음을 인정할 때,

새로운 문이 열린다.

배움은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경청하는 것,

내 안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것.


진정한 배움이란,

어제보다 더 넓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그래서 오늘, 다시 배운다.

햇살의 따스함을,

말 한마디의 무게를,

침묵 속에도 흐르는 가르침을.


배움은 끝이 없다.

길 위에서 우리는

조금씩 더 나아진다.




권력과 겸손


높이 오를수록, 세상은 작아 보인다.

사람들의 말이 희미해지고,

바람은 더 거세게 분다.

권력이란 그런 것이다.

손에 쥐면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자신을 시험하는 불꽃과 같다.


권력은 빛이지만,

빛이 너무 강하면 그림자를 만든다.

겸손이 없는 권력은

자신이 비추는 빛에 눈이 멀어

그림자가 길어지는 줄 모른다.

겸손이 있는 권력은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빛이 누구를 향해야 하는지 안다.


겸손은 바람처럼 조용하지만,

조용한 힘이

세상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

높은 곳에서도 고개를 숙일 줄 아는 사람,

그가 진정한 권력의 주인이다.


산이 높아도,

언젠가 눈은 녹고 바람은 지난다.

하지만 겸손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이 권력을 지켜주는

유일한 뿌리이기에.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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