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견디는 문장들 #50
조선 후기 실학자 성호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부지런하면 재물이 생기고, 아끼면 궁핍하지 않다.”
이 말은 여전히 살아있는 지혜다.
새벽이슬을 밟으며 시작된 하루
묵묵히 일한 손끝에서
조금씩 모인 재물은
비록 많지 않아도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그리고 아낌은 지나친 욕망을 멈추는 지혜이며
가지지 못한 것보다
이미 가진 것을 헤아리는 능력이다.
남들이 화려한 길을 걸어도
나는 내 속도대로 내 걸음을 따라간다.
길 끝에 다다르면
화려하진 않아도, 단정한 삶이 기다리고 있음을 안다.
바람은 나무를 흔들지만
뿌리가 깊은 나무는 쓰러지지 않는다.
부지런함은 뿌리를 내리는 일이고
아낌은 뿌리를 더 단단히 하는 일이다.
성호의 말은 우리에게 전한다.
크게 가지려 애쓰기보다
성실히 걷고 조심히 살피라고
그런 삶은 궁핍하지 않다.
오히려 조용한 충만함으로
우리 하루를 가득 채워준다.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