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감의 원천 찾기

하루를 견디는 문장들 #259

by 은파랑




내 영감의 원천 찾기


영감은 바람처럼 불쑥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흙 속에 묻힌 씨앗처럼,

언제나 내 안에 잠들어 있다가

적절한 순간에 꽃을 피운다.


자연은 나의 첫 번째 원천이다.

들판에 핀 작은 들꽃 하나,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파도에 씻겨 나가는 모래알.

자연은 아무런 설명 없이

존재 자체로 말을 건넨다.

태초부터 흘러온 시간의 지혜가

바람과 물, 흙과 빛 속에 깃들어 있다.


툴루즈 로트렉은 말했다.

"자연 속에서 답을 찾으려면,

자연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야 한다."


내가 영감을 찾고자 한다면,

그저 자연 속에 앉아,

고요히 소리에 귀 기울이면 된다.


사람도 나의 원천이다.

누군가의 미소, 눈물, 한숨,

모든 감정은 나의 거울이 된다.

어린아이의 순수한 눈빛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노인의 주름진 손에서

시간의 무게를 느낀다.

다양한 얘기 속에서

새로운 길을 발견한다.


헤밍웨이는 말했다.

"모든 사람은 배워야 할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

그들이 가진 얘기들은

끝없는 영감을 선물한다.


책은 나의 고요한 스승이다.

활자가 찍힌 페이지마다

수많은 사상가와 예술가의 숨결이 스며 있다.

책 속의 문장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길을 열어주고,

내 안의 침묵을 깨워

새로운 물음을 던지게 한다.


루소는 말했다.

"책은 우리를 다른 세상으로 데려가는 문이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갈 때,

무한한 세계와 맞닥뜨린다.


고독 또한 내 영감의 원천이다.

사람이 가장 깊어지는 순간은

혼자일 때다.

고독은 자신과 마주할 용기를 준다.

조용한 방 안에서,

혹은 한밤중 창가에 앉아,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그곳에서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한다.


시간은 영원한 친구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그리고 내일의 나를 이어주는 시간은

모든 경험을 영감으로 바꾼다.

하루하루의 작은 사건들이

차곡차곡 쌓여

나만의 얘기가 된다.


영감은 밖에서 찾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이미 나의 안에 있고,

나를 둘러싼 모든 것 속에 숨어 있다.

나는 그저 눈을 감고,

귀를 열어,

가만히 들어볼 뿐이다.

그럴 때,

영감은 조용히 다가와

내게 손을 내민다.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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