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자극하는 것

하루를 견디는 문장들 #247

by 은파랑




나를 자극하는 것


가끔은 바람이 필요하다.

그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나를 흔들어 깨우는 거센 바람이.

평온함은 달콤하지만,

너무 오래 머물면 나태가 되고,

익숙함은 편안하지만,

론 벽이 되어 나를 가둔다.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너 자신을 알라."


하지만 스스로를 온전히 아는 일은

어떤 충격 없이는 불가능하다.

나는 언제 나를 깊이 들여다보았던가?

바로, 무너질 듯한 순간,

나를 시험하는 벽 앞에서였다.

바닥을 친 순간,

비로소 나를 알았다.


고요한 호수에 던진 돌멩이처럼,

나를 자극하는 것은 충돌이었다.

내 생각과 다른 의견,

나보다 뛰어난 사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세계가

깨우고, 흔들고,

새로운 길을 열었다.


다윈은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는다고 했다.

하지만 적응은 변화에서 온다.

나를 자극하는 것,

그것은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들이었다.

론 부러움이었다.

누군가의 빛나는 성공이,

내 안의 욕망을 일깨우고

나는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론 실패였다.

넘어진 자리에서 비로소 보이는 것들,

그것들은 다시 일어설 이유가 되었다.

무너진 곳에서 피어나는 꽃처럼,

아픔을 거름 삼아 성장했다.


그러니 오늘도

새로운 자극을 찾아 나선다.

낯선 책 한 권,

익숙하지 않은 사람과의 대화,

두려움이 느껴지는 선택 앞에서,

주저하지 않으리.


나를 자극하는 것은 곧,

나를 성장시키는 것.

그리고 안다.

멈추지 않는 한,

계속 더 나아갈 것임을.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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