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꿈이 이상했어. 그런데 아침에 적어보니, 내 마음을 조금 알 것 같아."
가끔 듣는 말이다.
꿈은 상상의 나열이 아니다. 우리의 뇌는 잠든 사이에도 끊임없이 생각하고 기억을 정리하며 감정을 조율한다.
그 흔적이 꿈으로 남고 꿈을 기록하는 행위는 우리 내면의 얘기를 듣는 과정이 된다.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억누른 불안과 두려움, 기쁨과 희망이 꿈으로 나타난다.
꿈을 기록하는 순간 무의식이 보내는 신호를 마주하게 된다.
한 사람이 불면을 호소했다.
매일 악몽을 꾸었고 꿈이 너무 생생해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나는 꿈을 적어보라고 권했다.
며칠 후, 말했다.
"꿈을 적으면서 불안이 어디서 오는지 알게 됐어. 잊었다고 생각한 감정들이 사실은 여전히 내 안에 있었던 거야."
꿈을 기록하는 것은 자신과의 대화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글로 옮기는 순간 막연했던 감정이 명확해지고 그것만으로도 마음은 한결 가벼워진다.
수면 중 뇌는 낮 동안의 기억을 정리하고 감정을 조절하며 몸을 회복시킨다. 하지만 꿈을 꾸고도 기억하지 못하면 그 과정이 흐려진다.
꿈을 기록하는 습관은 뇌가 꿈을 더 선명하게 인식하도록 돕는다. 특히 불면증을 겪는 사람들에게 꿈 일기는 유용한 치료법이 된다. 꿈을 정리하면 수면이 안정되고 반복되는 악몽도 점차 줄어든다.
한 연구에서는 꿈 일기를 쓰는 습관이 불면증과 불안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했다.
꿈을 기록하며 수면의 패턴을 관찰하면
나에게 맞는 최적의 수면 환경을 찾을 수도 있다.
"어떤 날에는 꿈을 많이 꾸고, 어떤 날에는 꿈이 흐릿해."
그 차이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더 나은 수면을 설계할 수 있다.
꿈은 미처 알지 못했던 내면의 이야기다.
그것을 기록하다 보면 반복되는 패턴 속에서 자신의 깊은 감정을 발견하게 된다.
한 예술가는 창작에 대한 압박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그에게 꿈을 기록해 보라고 권했다.
몇 주 후, 그는 자신의 꿈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무의식 속에서 스스로 해답을 찾고 있었던 것 같아.
꿈을 적으면서, 내 안에 이렇게 많은 가능성이 있었다는 걸 깨달았어."
창의적 사고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시작된다.
꿈은 뇌가 가장 자유롭게 작동하는 순간이다.
그 순간을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더 깊은 자기 이해와 영감을 얻게 된다.
꿈을 기록하는 것은 자신의 무의식을 존중하는 행위이며
내면을 돌보고 감정을 치유하는 과정이다.
하루 5분, 꿈을 적어보라.
어제의 꿈이 오늘의 나를 이해하는 열쇠가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우리는 어둠 속에서도 스스로를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