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타 365 #28
- 아프리카 속담
길 위에 있을 때 고민한다.
빠르게 갈 것인가, 멀리 갈 것인가
바람처럼 홀로 달릴 수도 있고
걸음이 느려도 누군가의 손을 잡고 걸을 수도 있다.
아프리카의 오래된 지혜는 말한다.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
짧고 간결한 이 문장은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나침반이 된다.
혼자 가는 길은 가볍다.
짐도 덜고 멈출 일도 적다.
누구의 속도에 맞출 필요도 없고
누구의 눈치를 볼 일도 없다.
그러나 그 길은 금세 외로워진다.
감탄도 눈물도 나눌 사람이 없다.
함께 걷는 길은 다르다.
속도를 맞춰야 하고
때론 기다려야 하고
때론 나 대신 짐을 들어주어야 한다.
그러나 그 길은 오래간다.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서로의 눈동자에 등불 하나씩 밝혀가며
끝없이 이어진다.
이 속담은 인생 전체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의 관계, 우정, 가족, 공동체,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삶은 결승선이 아닌 여정이고
여정은 혼자보다 함께일 때 비로소 풍요롭다.
지금 함께 걷는 사람이 있다면
소중함을 다시 떠올려야 한다.
내가 잠시 멈추어 설 때
묵묵히 옆에 있어주는 그 사람 덕분에
나는 더 멀리 갈 수 있을 것이다.
오늘 하루, 누군가의 속도에 맞춰 걸어보자.
빨리 가지 못하더라도
함께라는 이름으로 멀리 가보자.
우리의 삶이 도달할 가장 아름다운 곳은
언제나 누군가와 함께 도착한 곳이다.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