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견디는 문장들 #5
-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이 문장은 회상 이상의 깊이를 담고 있다. 성장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 모두는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린다. 상상, 순수, 경이로움, 믿음, 사랑. 어른이 된다는 것은 현실을 감당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마음의 별빛을 잃는 과정이기도 하다.
생텍쥐페리는 말한다.
"잊지 말라. 우리도 한때 별을 믿고 꽃을 사랑하던 아이였다."
언젠가 우리는 별을 바라보며 잠이 들던 아이였다. 종이비행기 하나에 온 마음을 담았고 모래 위에 지은 성을 세상의 중심이라 믿었다.
그 시절엔 모든 것이 살아 있었고
한마디 말에도 우주가 흔들렸다.
그러다 어른이 되었다.
생계를 말하고 관계를 의심하며
기억이라는 선반에 꿈을 접어 두었다.
그러나 잊지 말자.
우리는 모두, 언젠가 별이었으니까
아이였던 당신이 지금의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면,
그 눈동자에 부끄럽지 않도록 살자.
현실의 무게에 눌리더라도
마음 한편엔
그때의 별 하나쯤
여전히 빛나고 있기를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