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견디는 문장들 #60
한때 시간이 그의 편이었다.
소년 같은 미소로 미래를 달리던 배우, 마이클 J. 폭스
<백 투 더 퓨처> 속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던 그가
정작 자신의 몸속에서 흐르는 시간만은 멈출 수 없었다.
갑자기 찾아온 파킨슨병
손끝의 떨림이 시작되었을 때
그는 아마도 세상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마이클은 무너지지 않았다.
그는 그 시간을 원망 대신 ‘감사’로 채웠다.
어느 날 한 기자가 물었다.
“당신은 왜 이 병을 감사하게 생각하십니까?”
그는 조용히 웃으며 말했다.
“내가 파킨슨병에 걸렸기에
사람들이 이 병을 알게 되었고
나로 인해 용기를 얻는 이가 있다면
이 또한 의미 있는 삶 아닐까요?”
그 말은 어두운 방에 놓인 작은 촛불 같았다.
자신의 고통을 숨기기보다
고통을 빛으로 바꾸는 사람.
마이클 J. 폭스는 그렇게 아픔을 품은 채
누군가의 희망이 되기로 선택했다.
그의 몸은 점점 느려졌지만
마음은 더욱 단단해졌다.
파킨슨병이라는 이름이
병명이 아니라
공감과 이해, 연대의 상징으로 바뀌게 된 건
그의 용기 덕분이었다.
감사는 기적을 부른다.
우리 삶에 찾아온 모든 뜻밖의 일들 앞에서
‘왜 나에게?’가 아니라
‘이것을 통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묻는 마음
마이클 J. 폭스는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고통은 때로, 누군가를 위한 선물이 될 수 있다고
그리고 진정한 용기란
아픔 속에서도 감사를 잃지 않는 것이라고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