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때 별이었다

마이스타 365 #56

by 은파랑




우리는 한때 별이었다


타오르던 불꽃, 춤추는 빛

우주의 깊은 어둠 속에서

가장 눈부신 존재였다.


하지만 빛나는 것은

모두 사라질 운명을 타고났다.


서서히 식어가며 부서졌고

먼지처럼 흩어져 바람이 됐다.

마침내 바다가 된 별은 시간이 흘러

지금, 우리가 됐다.


손끝에 스치는 바람에도

바닷가 부서지는 파도에도

흔적은 남아 있다.


우리가 한때 별이었던

여전히 빛의 조각이라는

사실이 새겨져 있다.


그러니 잊지 말자.

우리는 소멸이 아니라 진화하는 존재다.

어둠이 닥쳐도, 길을 잃어도

내 안에는 여전히 별빛이 깃들어 있다.

시작이 별이었기에

우리는 이미 소중한 존재다.

법학자들은 그것을 ‘인간의 존엄’이라 표현했고

성직자들은 신의 속성, ‘신성(神性)’이라 칭송했다.


스텔라(stellar)는 두 가지를 품고 있다.

‘별’과 ‘최고’를 의미한다.


우리에게 깃든 ‘스텔라’는 별의 영향력, 최고의 힘이다.

그것은 우주 에너지다.

별과 함께 지나온 138억 년, 시간의 전철(轉轍)이다.


이제부터 영웅들의 삶을 들여다볼 것이다. 그들은 강인했고 지혜로웠으며 세상을 바꾸는 힘을 가졌다. 하지만 그들 역시 길을 잃고 헤매던 순간이 있었다. 어둠 속에서 두려움에 떨고 주저앉아 울기도 했다. 하지만 멈추지 않았다. 절망을 딛고 일어섰고 넘어진 자리에서 출발점을 만들었다.


이제 길을 따라가 보자. 그들의 방황을 엿보고, 그 속에서 우리의 고민을 해결해 줄 답을 찾아보자. 그들의 얘기가 우리의 얘기가 될 것이다.


“당신을 만나 반갑습니다.”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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