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견디는 문장들 #241
삶은 우리를 끊임없이 유혹한다.
즐거움
소음
눈부신 환락의 장
그 속에서 우리는 자주 웃고, 자주 잊고, 자주 자신을 놓친다. 쾌락은 잠시 우리를 가볍게 한다. 그러나 끝에 서면 문득 허전한 바람이 가슴을 휩쓴다.
알베르 카뮈는 말했다.
"쾌락은 우리를 자신으로부터 떼어 놓지만, 여행은 스스로에게 자신을 다시 끌고 오는 하나의 고행이다."
여행이란 다른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여행이란 낯선 길 위에서, 낯선 공기 속에서, 낯선 나 자신을 마주하는 일이다. 새벽길을 홀로 걷다가 텅 빈 가슴속에 울리는 낯선 발소리를 듣는다. 사막의 바람 속에서 오랫동안 외면했던 질문들을 다시 마주한다.
깊은 밤, 이국의 골목에서 홀로 서서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여행은 고행이다.
몸은 피로하고
마음은 흔들린다.
그러나 고통 속에서만 우리는 벗어났던 자신을 다시 품는다. 여행은 세상을 배우는 길이지만 무엇보다 자신을 배우는 길이다. 어디를 가든 끝내 돌아오는 것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다. 어디에 있든 결국 다시 만나는 것은 풍경이 아니라 내 영혼이다.
그러니, 여행하라.
길을 잃어라.
혼자가 되어라.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아무도 닿지 않는 마음의 뒷골목에서
진짜 나를 다시 끌어안아라.
쾌락은 우리를 흩어놓지만, 여행은 우리를 다시 모은다. 산산이 부서진 내 조각들을 하나하나 주워 모으며 나는 나를 다시 완성해 간다. 그리하여 돌아오는 길에 깨닫는다.
가장 먼 여행은 바깥으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내면으로 걸어가는 것임을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