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견디는 문장들 #14
젊은 나폴레옹에게 어느 장군이 충고했다.
“황제 폐하, 결정을 내릴 땐 돌이킬 수 없는 것을 먼저 생각하십시오.”
그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러시아 원정에서 그 경고를 잊었다.
한순간의 오만, 한 번의 잘못된 판단은
눈보라 속에서 수십만 병사를 잃게 했다.
그 후, 그는 남은 생을 실수를 만회하려 애썼지만
역사는 그 겨울을 ‘치명적인 선택’으로 기록했다.
우리는 순간의 분노나 욕심에 이끌려
화살을 시위에서 놓아버린다.
화살은 날아가 사라지는 듯하지만
사실 평생의 메아리로 돌아와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
후회는 오래 머무는 손님이다.
그는 마음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아침에도, 꿈속에서도
“그때 왜…”라는 질문을 반복한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내가 던질 말 한마디
내가 내릴 결정 한 번이
평생의 짐이 되지 않도록
깊이 숨을 고르고, 두 번 생각해야 한다.
한순간의 경솔함이
한평생의 속죄가 되지 않도록
우린 지금 이 자리에서
한 번의 화살이 아닌
평생의 빛을 쏘아 올려야 한다.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