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견디는 문장들 #16
배려 없는 솔직은 창이 돼서 심장에 꽂힌다.
한 마디가, 단 한순간에 사람의 숨결을 얼어붙게 만든다.
프랑스 철학자 볼테르는 말했다.
“당신의 말할 권리를 위해 나는 끝까지 싸우겠다.”
그러나 그는 덧붙였다.
"말할 권리와 말해야 할 가치 있는 내용은 같지 않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전쟁보다 더 어려운 싸움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상대를 상처 입히지 않으면서도 진심을 전하는 싸움이었다.
그는 때로 서신을 써놓고 봉투에 넣지 않은 채 책상 서랍에 넣어두었다.
다음 날, 감정이 가라앉은 후에 읽어보면 그 편지는 보낼 필요가 없었다.
우리는 진실을 말하는 용기를 배운다.
하지만 때론 진실을 감싸는 부드러움이 더 큰 용기일 수 있다. 칼끝 같은 직언이 아닌 햇살 같은 표현이 마음을 움직인다.
말은 한 번 놓으면 돌아오지 않는다.
창을 날릴지, 꽃을 건넬지는 우리의 선택이다.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