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몸은 둔하고 마음은 조금 늦다. 그럴 때 작은 일을 하나 끝낸다. 컵을 씻고 침대를 정리하고 메일 한 통을 보낸다.
그리고 아주 미세하지만 분명한 떨림이 있다. “됐다.”
성취감은 거대한 승리의 환호가 아니라 끝맺음의 미세한 진동에서 시작된다.
심리학은 말한다. 성취감은 보상만이 아니라 자율성·유능감·관계성이 충족될 때 깊어진다. 자기 결정성이론이다.
내가 선택했다는 자율성,
나는 해낼 수 있다는 유능감,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관계성.
또한 “작은 진전이 하루의 감정선을 가장 크게 끌어올린다”는 진전의 원리가 있다. 크게 말고, 아니라 조금씩 그러나 계속됨
성취감은 소리 없는 박수다.
귀가 아니라 내 등이 먼저 알아듣는다.
우리는 종종 “끝나면 행복해질 거야”라는 도착의 착시에 빠진다. 하지만 목적지는 잠깐의 평평함일 뿐 다음 구릉이 보인다.
또한 사회적 비교는 성취를 상대값으로 만든다. 누군가의 더 큰 수치 앞에서 내 증거는 작아 보인다. 이때 성취감은 증거의 문제가 아니라 프레이밍의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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