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드론 전쟁의 일상화

eunparang

by 은파랑


제8장. 군사와 안보


2030년 전쟁은 더 이상 총성과 포연으로 시작되지 않는다. AI가 명령을 내리고 알고리즘이 전장을 설계하며 정보가 무기가 된 시대가 열렸다.


드론 군단은 인간 조종사 없이 작전 지역을 장악하고 위성 데이터와 사이버 신호가 실시간으로 분석된다. 전투는 물리적 충돌보다 데이터의 교환과 침투로 먼저 벌어진다. 누가 먼저 쏘는가 보다 누가 먼저 감지하고 계산하는가가 승패를 결정한다.


AI는 이제 전략가이자 감시자다. 전장에서는 표적 인식과 자율 무기 제어를 담당하고 평시에는 국가의 안보 정책과 첩보 분석을 예측한다. 한편 사이버 전쟁과 정보 조작, AI 해킹 전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제2의 전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국가의 방어선은 국경이 아니라 네트워크의 경계가 되었고 한 줄의 코드가 미사일보다 더 파괴적일 수 있다.


하지만 기술의 진보는 윤리의 문제를 남긴다. AI가 생사 결정을 내리는 순간 인간의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또한 국가 간 무기 경쟁은 ‘인공지능 군비 경쟁’으로 치닫고 있으며 AI의 오작동이나 의도치 않은 자율 공격은 세계 질서 전체를 흔들 잠재적 위협이 된다.


이 장에서는 자율 무기체계와 전투 드론, 사이버 방어와 공격, 데이터 기반 첩보전, 국방 AI 윤리, 안보 불평등, 디지털 용병 산업, 가짜 정보전, 우주 감시 체계 등 AI가 군사와 안보의 개념을 어떻게 재정의하는지를 탐구한다.


2030년 전쟁은 더 똑똑해졌지만 더 위험해졌다.

AI가 인간을 지키는 방패가 될지, 인간을 대신한 칼이 될지는 인간이 무엇을 ‘명령’하느냐에 달려 있다.





#71. AI 드론 전쟁의 일상화


2030년 하늘은 더 이상 평화의 상징이 아니다.

AI가 조종하는 드론이 전장을 넘어 일상의 공기 속으로 침투하며 전쟁은 ‘공유된 일상’이 되었다.


드론은 인간 조종 없이 자율 비행하며, 적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실시간으로 공격 명령을 실행한다. 소형 전투 드론은 벌떼처럼 집단행동을 하며 목표를 추적하고 정찰용 마이크로 드론은 도시의 창문 틈새까지 들어가 정보를 수집한다. 전장은 하늘 위뿐 아니라 도시, 마을 그리고 네트워크의 공기 중에도 존재한다.


2029년 기준 주요 군사 강국의 무인 전투 플랫폼 비율은 전체 전력의 60%를 넘어설 전망이다. 미·중·러는 자율 공격 AI를 탑재한 차세대 드론 군단을 배치하고 중소국가들은 민간 기술을 군사화하며 ‘저비용 AI 전력’을 확보하고 있다. 전쟁은 더 이상 군인 대 군인의 충돌이 아니라 알고리즘 대 알고리즘의 대결로 변했다.


그러나 전쟁의 비인간화는 윤리의 공백을 낳는다. 인간의 감정과 판단이 사라진 전투는 ‘필요한 공격’과 ‘과도한 살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또한 민간 지역과 군사 구역의 경계가 흐려지며 AI가 식별 오류를 일으킬 때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간다. 전쟁은 투명해졌지만 책임은 불투명해졌다.


2030년 전쟁은 버튼 하나로 수행되고 뉴스보다 먼저 AI 로그에 기록된다. 그리고 인류는 묻는다.

“우리가 하늘을 지배하는가 아니면 하늘이 우리를 감시하는가?”





#72. 사이버 안보 위협의 초지능화


2030년 전쟁은 더 이상 총성으로 시작되지 않는다. AI가 스스로 침투하고 방어하는 초지능형 사이버 전장이 세계의 새로운 전투 공간이 되었다.


AI 해킹 시스템은 수백만 개의 네트워크 취약점을 동시에 스캔하며 인간이 인식하기도 전에 침입 경로를 생성한다. 피싱, 바이러스, 데이터 탈취는 더 이상 수작업이 아니다. 공격 AI는 상대국의 방화벽을 학습하고 스스로 진화하며 방어 AI는 움직임을 예측해 즉시 반격한다. 코드와 알고리즘이 미사일보다 빠른 속도로 충돌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유엔 사이버안보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AI가 관여한 사이버 공격 건수는 5년 새 400%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국가 기반시설인 전력망, 금융 시스템, 의료 데이터가 직접적인 표적이 되며 전쟁의 최전선이 전선(戰線)이 아니라 전산(電算)으로 옮겨간다. 민간 기업과 개인 역시 AI 사이버전에 휘말리며 세계는 항시적 디지털 전시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그러나 초지능적 위협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신뢰의 문제다. 공격과 방어 모두 AI가 수행할 때 인간은 더 이상 무엇이 ‘공격’이고 ‘오작동’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데이터 조작 한 번으로 금융 시장이 흔들리고 한 줄의 가짜 코드로 국경 분쟁이 촉발될 수도 있다.


2030년 사이버 공간은 보이지 않는 냉전의 중심이 되었다. 총 대신 알고리즘이, 폭탄 대신 정보가 인간 대신 AI가 싸우는 시대 그리고 인류는 여전히 묻는다.

“우리는 기술을 방패로 삼고 있는가 아니면 기술의 포로가 되어가는가?”




#73. AI 무기 체계의 윤리적 논란


2030년 인간은 마침내 ‘생사 결정’을 알고리즘에 위임하기 시작했다. AI가 목표를 식별하고 위험도를 계산하며 발사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는 시대다. 전쟁의 윤리와 책임이 인간의 손을 떠나기 시작한 순간이다.


AI 무기 체계는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반응 속도는 인간보다 100배 빠르고 오판 확률은 낮다. 피로도도, 감정도, 공포도 없다. 그러나 무정함이 문제다. 전투 현장에서 “발사”라는 명령이 아닌 “허용된 연산”으로 생사가 결정될 때 인간은 도덕적 판단의 주체에서 벗어나 시스템 관리자에 불과해진다.


제네바 군사윤리회의에서 ‘치명적 자율 무기(LAWs, Lethal Autonomous Weapons)’ 금지 협약이 다시 논의될 전망이지만 대부분의 강대국은 실전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 “인간의 개입 없는 살상은 금지되어야 한다”는 윤리적 원칙은 “국가 안보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현실적 논리에 밀리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다. AI는 도덕적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다. 명령을 완벽히 수행할 뿐이다. 목표 식별 알고리즘의 편향, 오작동, 데이터 왜곡 하나로 민간인이 희생될 수도 있다. 그때 책임은 누구의 것인가? 개발자, 지휘관 혹은 기계 자체인가?


2030년 전쟁의 효율은 높아졌지만 인간의 윤리는 더 불안해졌다. AI는 전투를 ‘정확히’ 수행하지만 결코 ‘옳게’ 수행하지는 못한다.

그리고 인류는 이제 묻는다.

“전쟁의 승리란 무엇인가, 도덕을 잃고 얻는 평화에 의미가 있는가?”


은파랑




은파랑 콘텐츠 에세이 '토닥토닥'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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