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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내, 행복한 인생

Happy wife, happy life

by 이생각

지난 4월 결혼을 하고 회사에 출근했을 때 옆자리에 앉은 Steven이 이런 말을 해줬다.



Steven: "결혼 축하해, 유부남 클럽에 온 걸 환영하네! 유부남 선배로써 아주 중요한 진리를 하나 알려줄까 하는데, 궁금해?"


나: "그게 뭐죠?"


Steven: "Happy wife, happy life!"



한국어로 직역하자면 '행복한 아내, 행복한 인생'. 말인 즉, 아내가 행복하면 인생이 행복하다는 말이다. Steven은 농담조로 한 말이지만 이 말이 내겐 마법의 열쇠처럼 다가왔다.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해 줄 마법의 열쇠.


사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너무도 당연한 말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다면 당연히 나도 절로 행복할 테니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가까운 것은 익숙해지기 마련이고 익숙해진 것에는 소홀해지기 십상이다. 허나 가까이 있다는 것은 소중하기에 가까이 있는 것이다.


[소중한 것] -> [가까이 있다] -> [소홀해지기 쉽다]


그래도 다행인 건 이를 방지하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한 일이라는 것. 가까이 있는 이 사람이 내게 무척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계속 상기하면 된다. 가끔 깜빡 잊을 때도 있겠지만, 괜찮다. 그저 다시 기억해 내고 다시 아껴주면 될 일이다.


직장동료 Steven, 우리 아버지 그리고 아내의 할아버지 Stuart. 이 세 분은 모두 소문난 아내바라기이고 또 이 세 집은 모두 화목하기로 유명하다. 큰 집, 좋은 차, 해외여행, 투쁠 소고기, 물론 다 좋지만 그래도 함께하는 사람과 알콩달콩 지내는 게 훨씬 더 값지고 행복한 일이지 않을까. 넘쳐나는 정보와 유혹에 정작 더 중요한 것을 잊기 쉬운 요즘, 일전에 Steven 알려준 진리 한 조각을 돌이켜본다. Happy wife, happ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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