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808 바람의 첫걸음에 실어 보내는
새해 첫 마음
새해 첫날입니다
파랗게 얼어붙은 강물 위로
새하얀 종이배를 띄워도
그대에게 닿지는 못할 겁니다
얼음 위에서 종이배는 파랗게 젖어
그리움의 제자리를 맴돌겠지요
새해 첫날의 인사는
마음의 편지로 띄워도 될까요?
오랜만에 그대에게 쓰는 편지는
편지지 대신 메모지에 적어도 되겠죠
작고 네모난 파란색 메모지에
마음의 편지를 씁니다
새해 첫날의 안부는
길게 쓰지 않아도 되는 거죠
맑고 순하고 해맑은 눈망울에 스며드는
눈부신 첫 햇살을 담아 보냅니다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이듯
느리더라도 믿음직스럽게
그대에게 닿고 싶어요
새해 첫인사는
바람의 첫걸음에 실어 보냅니다
사랑하는 마음도 파랑으로
고마운 마음도 파랑으로
작고 네모난 파랑 메모지에
동글동글 소의 눈망울처럼
순한 글씨로 몇 글자 씁니다
짤막한 편지에 마음은 한가득
보고 싶고 그립다는 말 대신
파란색 희망을 듬뿍 얹어
가만가만 그대 주머니에
넣어드리고 싶어요
잘 견디고 또 살아보자고
이왕이면 웃으며 살아내자고
사랑하고 더 많이 사랑하며 살자고
새해 첫날의 첫인사 건넵니다
파랑 메모지에 파랑 희망 글씨로
오늘도 어제처럼 함께 하자고
마음은 어디서든 늘 함께라고
새해 첫날의
첫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