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809 강 건너 봄이 오듯
노래 '강 건너 봄이 오듯'
하늘은 새파랗고
날은 유난히 차갑습니다
강물 같은 시간의 흐름에
매듭이 지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해가 바뀌었다고 생각하니
괜스레 창밖을 내다보게 됩니다
어디선가 가만가만 얼음을 밟고 오는
시간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아요
'동지가 지나면 푸성귀도
새 마음 든다'라는 속담처럼
한겨울 푸성귀 같은 풋마음에
연둣빛 설렘이 스며듭니다
겨울을 지내보아야
봄 그리운 줄 안다고 하던가요
혹독한 겨울 한복판에서 창문 너머
따뜻한 봄날을 그리워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견디고 버티는 고난의 시간 끝에
비로소 온다는 봄이 무심하고
무정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새파란 하늘 내다보며
'강 건너 봄이 오듯' 노래를
듣고 싶은 날입니다
'앞 강의 살얼음은 언제나 풀릴거나
짐 실은 배가 저만큼 새벽안개 헤져왔네
연분홍 꽃다발 한아름 안고서
물 건너 우련한 빛을 우련한 빛을
강마을에 내리누나'
안젤라 언니의 강마을 사진을 보며
조수미 님의 노래로 듣는
송길자 작시 임긍수 작곡
'강 건너 봄이 오듯' 노래가
오늘의 선물입니다
강 건너 봄이 오듯
우리 사는 세상 얼음도 사르르 풀리고
잔뜩 움츠린 우리 마음에도
연분홍 꽃다발 가득 안은
봄이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