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826 사랑으로 피워내는 희망

영화 '뮬란:전사의 귀환'

by eunring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남장을 하고 12년간의 전쟁에 출전한

화뮬란의 이야기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보았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은 1998년에

'뮬란:전사의 귀환'은 2010년에 개봉했는데

또 십 년 후 2020년 유역비를 주연으로

디즈니 실사 '뮬란'도 있어요


'황제의 딸'에서 제비로 나왔던

자오웨이(조미)가 뮬란으로

천쿤(진곤)이 문태 장군으로 나오는

'뮬란:전사의 귀환'은 애니메이션 뮬란과는

결말이 조금 다르지만 제각각 매력이 있죠

유역비 주연의 뮬란은 아직 안 봐서

비교 불가~^^


때는 위진남북조 시대

당시 북위는 유연족과 전쟁 중이었고

나라에서 집집마다 병사들을 징집하자

뮬란은 병든 아버지 대신 전쟁터로 나갑니다

어린 시절부터 오누이처럼 지낸

소호(방조명)의 도움으로

남장 여자라는 신분을 숨길 수 있게 되고

전우들과 잘 지내며 문태 부장군과도 친해지죠


군령을 어겨 위기에 처한 뮬란이

매일 악몽을 꾸었다며

전쟁터가 아닌 곳에서 죽었다는 걸

아버지에게 말하지 말고 시신은 태워 달라고 문태에게 부탁하자 악몽도 함께 태워주겠다는

문태가 듬직합니다


때마침 유연족이 쳐들어오자

난리통이니 어떻게 될 거라며

문태 장군이 뮬란을 풀어주지만

뮬란은 달아나지 않고 전쟁터로 돌아와

적장을 죽이는 큰 공을 세우게 됩니다


죽은 병사들의 군패에 묻은 피를 닦으며

피가 겁난다는 문태에게 뮬란이 말합니다

'그건 겁나거나 두려운 게 아니라

원하지 않는 거'라는 뮬란의 말에

강인해지기로 했다는 문태는

두려움과 맞서기 위해

'난 네가 두렵지 않다'고 외친다고 하죠


위태로운 전쟁터에서

꽁냥꽁냥 우정을 다지면서도

두 사람은 공을 세워 문태는 진북 장군

화뮬란은 평북 장군이 됩니다


죽은 병사들의 피 묻은 군패를 닦아 말리다가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된다는 아버지 말씀을

되새기며 전쟁의 슬픔을 달래는 뮬란에게

밤마다 별들의 숫자를 세어보는데

하나도 늘지 않았으니

넌 죽지 않을 거라고 뮬란을 다독이는

문태는 믿음직합니다


문태를 잃을까 봐 두려웠다는 뮬란에게

전쟁터에서는 감정을 버려야 한다며

문태는 돌아선 채 눈물을 주르르 흘리죠

두 사람의 애잔한 사랑이 눈물겨워요


나날이 늘어가는 죽은 병사들의 군패가

줄에 매달린 채 바람결에

풍경소리를 내는 것을 보며

더는 싸우기 싫고 장군도 싫고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뮬란에게

장군의 옷을 입는 순간 너 자신은 버리라는

말을 남기고 싸움터로 떠난 문태는

소호의 손에 피 묻은 군패로 돌아옵니다


문태가 죽으며 남겼다는 군패와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전해받고

실의에 빠진 뮬란에게

소호는 피하지 말고 맞서라고 하지만

주저앉아 버린 뮬란에게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감정의 타래를 끊어내야만

진정으로 강해질 수 있다는 문태는

큰 부상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뮬란에게는 죽어 하늘의 별이 된 셈이고

문태의 몫까지 뮬란은 더욱 강해집니다


병사들의 존경을 받으며 승전을 계속하는

뮬란에게 회복되어가는 문태의 비밀을 밝히자고

소호가 말하지만 문태는 유연족이 물러갈 때까지

사소한 정은 끊어내야 한다고 하죠


화친을 원하는 유연족 대족장과는 달리

전쟁을 바라는 포악한 큰아들 문독은

스스로 대족장이 되어 전쟁을 준비하고

물러서지 않고 선봉에 서서 기습작전으로

싸우겠다며 뮬란은 출격합니다


대접전 끝에 화살에 맞은 뮬란은

나를 두고 죽지 않을 줄 알았다며

살아 있는 문태의 품에 안겨 쓰러지고

대장군이 뮬란의 작전에 응답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호와 결사대를 잃고 자진해서 포로가 되는

문태는 북위의 7번째 황자였던 거죠


부상을 회복한 뮬란은

병사들을 고향으로 보내고

문태를 구하기 위해 유연족의 근거지로 들어가

화친파 공주를 설득하여 문독을 암살하고

문태를 구합니다


뮬란은 12년간 싸운 공으로

황제에게 남장 여자로 전쟁에 나간 죄를 용서받고

대장군에 봉해지지만 효도를 위해 사양하고

편찮으신 아버지를 보살피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와 거울을 보며

머리를 풀어헤치고 여인으로 원위치합니다


유연족 공주와 화친혼을 하게 된 문태는

사랑하는 뮬란을 찾아와

어디로든 함께 떠나자고 하지만

뮬란은 더 이상 소호처럼 죽는

병사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안타깝게 작별합니다


나 같은 거 잊으라는 문태에게

전쟁터의 12년 동안

매일 새벽이 되면 눈 뜨자마자 생각했다며

문태가 있어 눈 뜰 용기가 생겼다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거라는 뮬란을 두고

떠나 문태의 마음도 쓰리고 아프겠죠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있으면

희망의 씨앗이 피어나고

문태가 바로 그런 존재라는

뮬란의 독백이 아름답고도 쓸쓸하지만

그래도 슬프지 않은 건 뮬란이 간직한

용기와 희망 덕분입니다


유역비의 '뮬란'도 봐야겠어요

비교를 위해서가 아니라

유역비가 그려내는 '뮬란'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으니까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를 위로하다 825 눈사람이 예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