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825 눈사람이 예술입니다
표정이 예술입니다
새하얗게 눈이 쌓인 아침에 만난
눈사람이 예술입니다
새초롬한 표정에 입은 생략한 눈사람을
어느 사랑스러운 꼬맹이가
고사리손 호호 불어가며 만들었겠죠
어젯밤 함박눈 펑펑 쏟아질 때
기쁨의 송이송이 렛잇고~를 외지는
꼬맹이들의 반짝이는 환호성이
오랜만에 즐거웠습니다
눈밭을 쏘댕기며
눈 발자국을 찍다가
친구들과 나 잡아봐라~
나풀거리다가 눈을 뭉쳐
눈사람도 만들었겠죠
아빠는 커다랗게
엄마는 예쁘장하게
꼬맹이는 사랑스럽게 만들어
차곡차곡 올려놓은 눈사람의 모습에
화목한 가족의 사랑이 머무릅니다
나뭇가지로
양팔 간격 거리두기도 하고
엄마 아빠 꼬맹이 단추도 조르르 붙이고
토끼 눈망울 같은 눈도 붙이고는
꼬맹이가 잠시 망설였을 거예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이렇게 중얼거리지 않았을까요?
입이랑 코는 생략~^^
왜냐고요?
눈사람도 마스크를 썼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