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829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디즈니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은
결코 잃어버린 게 아니라고
다시 돌아온 메리 포핀스가 노래합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은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것들이 가는 곳에 숨어 있다고
엄마를 그리워하는 존 애나벨 조지
귀여운 뱅크스 삼 남매에게
메리 포핀스가 불러주는
사랑스러운 마법의 노래가
나에게도 다정한 위로가 됩니다
'진정 사랑했던 모든 것들은
너를 기다릴 거야
보이지 않아도 주위에 있단다
이곳에 없을 뿐 어딘가에 있어
달의 뒷면에 숨어 있을지도 몰라
잃어버린 것들이 가는 곳에서
다시 만날 때를 기다리는 거야'
잃어버린 모든 것을 꿈속에서 찾으라고
그리워하는 모든 것이 네 안에 있을 거라고
보이지 않아도 함께 하는 것을 기억하라고
메리 포핀스가 노래합니다
아내를 잃은 아빠 마이클 뱅크스와
엄마를 잃은 뱅크스 삼 남매가
집까지 빼앗길 위기로 슬픔에 빠진 어느 날
문득 바람의 방향이 바뀌며 다시 돌아온
메리 포핀스는 행복한 마법을 선물합니다
예쁘고 착하고 사랑스러운 영화처럼
예쁘고 착하고 사랑스러운
존 애나벨 조지 삼 남매와 메리 포핀스가
균형을 잡으며 함께 점등인 잭의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풍경이 신나고
엄마의 로열 덜튼 그릇을 수리하러 가서 만나는
메리 포핀스의 사촌 뒤죽박죽 톱시가
메릴 스트립이라서 반갑고 유쾌합니다
둘째 수요일이라 거꾸로 거북이의 날이라며
뒤죽박죽 유쾌한 톱시와 함께 하는
뒤집히는 세상 놀이 신나고 재밌어요
'기회는 오늘뿐'이라는
메리 포핀스의 좌우명이 제대로 빛을 발하죠
모든 것은 보는 시각에 달렸다는
메리 포핀스의 말이 옳다는 톱시 말대로
세상을 다르게 봐야 한다는 삼 남매는
누군가 도와줄 사람이 있을 거라고
기회는 오늘뿐이라는 좌우명을 외치며
도움을 청하러 은행으로 달려가지만
금요일 자정까지 약속 지키라는
은행장의 독촉에
아빠는 오히려 곤란해집니다
안갯속을 걷다가 길을 잃고
점등인 잭을 만나는데
길을 잃더라도 주저앉지 말고
춤추며 불빛을 밝히자며 잭은 노래합니다
사는 게 두렵더라도 스스로 빛을 밝히라는
흐릿한 안갯속 점등인들의 군무가 아름답고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잭의 말이
길을 찾아가는 존 애나벨 조지 삼 남매에게
힘과 용기를 줍니다
아빠도 간신히 견딘다고
미안하지만 방법을 모르겠다며
모든 게 엉망이라며 아내 잃은 슬픔으로
울먹이는 아빠를 위로하기 위해
귀여운 막내 조지가 노래해요
엄마를 잃은 게 아니라고
엄마의 손길이 필요할 때
엄마는 늘 우리와 함께 한다고
엄마 별의 미소가 빛나고 있다며
엄마를 완전히 잃지 않았다는 노래를 들으며
아빠는 기특해합니다
조지의 미소에 엄마가 남아 있고
존의 걸음걸이에도 엄마가 있고
애나벨의 눈에도 남아 있다는 아빠는
사랑한다며 아이들을 끌어안아줍니다
제인 고모가 잠시 빌려준 아파트로
이사를 가는 뱅크스 가족은
'잘 있어 친구야' 정들었던 집과 작별하고
이웃들과도 아쉽게 작별합니다
문이 열릴 때까지는 떠나지 않겠다는
메리 포핀스도 함께 가는데요
집을 떠나려는 순간
찾지 못해 애태우던 주식 증서가
막내 조지의 연 뒷면에 붙어 있다는 걸
알게 된 삼 남매는 불가능은 불가능하다며
연을 은행에 가져가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자고 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점등인 친구들과 함께
불을 밝히며 시계탑으로 달려간
잭이 메리 포핀스의 마법으로
빅벤의 시간을 되돌리는 데 성공하지만
은행장의 방해로 문이 열리지 않자
연을 날려 방 안으로 들여보내고
기다렸다는 듯이 자정의 종이 울립니다
뱅크스 가족을 속이고
주식을 가로채려 했다며 은행장을 혼내는
도스 삼촌의 등장으로 단번에 상황은 종료되고
어린 마이클이 은행에 맡긴 2펜스 덕분에
은행 대출금을 갚고도 남는다는 도스 삼촌이
책상 위에서 탭 댄스를 추는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줄리 앤드류스의 '메리 포핀스'에서
굴뚝청소부 버트와 도스 은행장
1인 2 역이었던 딕 반 다이크가
리턴즈에서도 멋진 해결사 노릇을 합니다
집으로 돌아오기 딱 좋은
벚꽃이 분홍분홍 나부끼며 흩날리는 날
봄축제가 시작되는 놀이공원에서
인생은 풍선과도 같다며
풍선 할머니가 풍선을 쥐는 기분은
어린이가 되는 기분이라고 말합니다
줄을 잘 고르면 마음에 날개가 돋아
하늘로 날아오른다는 풍선 할머니의 말에
메리 포핀스와 함께 한 모든 일이 진짜였다며
다시 소년의 마음으로 하늘로 날아오르는
아빠 마이클 뱅크스도 한때는 소년이었죠
어렸을 때는 메리 포핀스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말도 안 되는 얘기였다고 믿지 않던 그가
마음속 소년을 다시 찾았다며
하늘로 날아오르는 장면이 가슴 찡합니다
삼 남매와 제인과 잭도
함께 나란히 날아오르고
어린이의 마음을 가진 모든 어른들도
풍선과 함께 날아오르는 장면에서
어차피 어른들은 내일이면 모두 잊을 거라는
풍선 할머니의 말에 그래서 어른이라는
메리 포핀스의 멘트가 시크합니다
메리 포핀스도 자신의 빨간 풍선을 날리고
바람의 방향이 문득 바뀌며
꽃 이파리들이 마구 날아오르자
시간이 된 메리 포핀스는
우산을 펴고 떠납니다
땡큐 메리 포핀스
잊지 않을게요
눈이 즐겁고 귀가 달달하고
마음이 행복해지는 마법 같은 영화
판타지 뮤지컬 '메리 포핀스 리턴즈'는
새콤달콤 과일 캔디처럼 사랑스럽습니다
존 애나벨 조지
뱅크스 삼 남매도 사랑스럽고
꿈과 희망과 용기를 주는
메리 포핀스 역의 에밀리 블런트는
원조 메리 포핀스 줄리 애드류스처럼
상큼한 매력 부자입니다
안갯속에서 반딧불이처럼 반짝이던
점등인들의 군무가 떠올라 미소가 맺히고
오색 풍선을 타고 날아오르는 장면의 노래가
가끔 생각날 것 같아요
'당신의 하루가 엉망이 됐다면
의심할 여지가 없어요
이제 떠오를 일만 남았다는 거
믿지 못하겠다면 그냥 내 팔을 잡아요
그럼 함께 올라갈 수 있죠'
오늘 밤 꿈속에서
파랑 풍선의 줄을 잡고
검푸른 밤하늘을 날아오를 것만 같아요
잃어버린 것들이 가만가만 숨어 있는
달의 뒷면까지 날아오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