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830 천 개의 바람이 부르는 노래
위로의 노래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눈빛에 표정이 스며 있듯이
목소리에도 문양이 있어요
깨톡 문자에도 눈빛이 스며 있고
표정과 울림이 드러나는 법이죠
한동안 몸살을 앓으며
깨톡 문자에도 기운이 없던 친구가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노래를 듣는다며 문자를 보내옵니다
문자에도 노래의 감동이 조르르 따라옵니다
노래가 귀에 들어오고
노래가 마음을 울린다는 건
그만큼 기운이 생겼다는 거라서
친구의 문자가 반갑고 고마웠어요
'천 개의 바람이 되어'
팝페라 테너 임형주 님의 목소리로 들으며
잔잔히 위로를 받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원곡은 193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해요
미국 볼티모어에 사는 메리 엘리자베스 프라이가
유대인 마가렛 슈바츠코프의 사연을
시로 적었다고 합니다
독일에 계시는 병든 어머니를
당시 나치의 반유대 정책으로
만나러 갈 수 없었고
돌아가신 어머니의 무덤 앞에 찾아가
울 수도 없는 서글픈 사연을 담았답니다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돌아가신 어머니가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딸에게 건네는 사랑의 노래이고
다정한 위로의 노래인 것이죠
슬퍼하지 말라고 다독이는 마음을
시에 담고 노래에 담은 곡이랍니다
어젯밤 친구가 들었다는
해맑은 소년과 멋진 삼촌의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노래를 찾아
새파란 겨울 하늘을 보며 들어봐야겠습니다
맑고 푸른 하늘에 천 개의 바람이 흐르고
마음 안에서도 천 송이의 바람꽃이
고즈넉하고 담담하게 피어나며
만나지 못하는 모든 마음들을
토닥이며 달래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