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희망하다 89 친구 사랑

내 친구 사랑 친구

by eunring

내 친구 사랑 친구
생각하면 마음이 포근해지는
사랑스러운 친구가 있어요
푸르른 수목원 근처에 사는 그 친구는
나무들과 이웃하며 살아서 그런지
마음이 늘 푸릇푸릇하답니다


지난해 봄날 친구네 집에서
여럿이 모여 화전놀이를 했어요

얼굴에 희디흰 쌀가루 묻혀가며
진달래 핫핑크 꽃잎 곱게 얹고
보랏빛 제비꽃잎도 살포시 얹어
곱고도 예쁜 화전을 만들어 먹으며

소녀들처럼 즐겁게 놀았었죠


올봄엔 봄꽃놀이도 화전놀이도

잠시 멈추느라 함께 하지 못했지만
그 친구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른아른 봄날 같아져요
포근 봄날 같은 친구가 있어
솜사탕을 손에 쥔 듯
기분이 달달해져요


오늘도 푸르른 수목원 숲길을 걸으며
사랑의 기도를 하고 있을 친구 사랑 친구

친구의 그림자 곁에 나란히

마음으로 함께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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