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855 카모메 식당 행복 레시피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
평범함 속에 깃든 따스함
잔잔함에 더해지는 아름다움
조촐함에 스며드는 다채로움
소박함과 친구 하는 여유로움
정갈함과 함께 하는 사랑스러움
그 안에 행복 레시피가 함께 합니다
일상의 시간들 속에 머무르는
해맑은 햇살처럼 따사롭고
일상의 평온함을 안고 불어오는
부드러운 바람결처럼 다정한
영화 '카모메 식당'을 다시 봅니다
담담하고 담백하지만 맛깔스러운
영화 '카모메 식당'에도
커피 이야기기 빠지지 않습니다
갓 구워낸 달콤 고소 향긋한 시나몬롤과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유리문 밖을 서성이던
사람들을 유리문 안으로 모여들게 하죠
사치에가 커피를 맛있게 내리는 꿀팁은
맛있어져라~'코피 루왁'이라는 주문입니다
커피는 역시 다른 사람이 타 주어야 더 맛있다며
커피를 더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
알쏭달쏭 손님이 있었거든요
사치에와 미도리가 반죽해서
고소한 시나몬롤을 굽고
'코피 루왁' 주문을 외우며 커피를 내리면
소박한 행복의 향기가 솔솔 퍼져나갑니다
매일 유리문 밖에서 구경만 하던
핀란드 할머니들이 단골손님이 된 것도
커피와 시나몬롤 덕분입니다
시나몬의 향긋함과 버터의 고소함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죠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신 후 핀란드로 날아와 헬싱키의 길모퉁이에 문을 연 카모메 식당은 사치에(코바야시 사토미)의
조그만 일본 식당입니다
핀란드 항구에서 통통한 갈매기를 보고
식당 이름을 '카모메 식당'이라고 지은 그녀는
'여기서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이곳이라면 무엇이든지 잘 풀릴 것 같은 기분'
그래서 조그만 식당을 열고
주먹밥을 메뉴로 내놓았지만
한 달째 아무도 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서두르지 않아요
하고 싶었던 일을 해서 좋은 게 아니라
싫었던 일을 하지 않아도 되어 좋은 거니까요
누구나 근처를 지나다가
가볍게 들어올 수 있는 동네 식당을 꿈꾸며
야무진 사치에는 매일 아침 주먹밥을 준비하는데
그녀가 주먹밥을 대표로 내세운 데는
다 이유가 있답니다
일찍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대신해서
아버지는 일 년에 딱 두 번 운동회와 소풍 때
연어와 매실과 말린 생선을 넣은
크고 볼품없지만 너무 맛있는
주먹밥을 만들어 주셨답니다
주먹밥은 고향의 맛이고
남이 만들어 준 것이 더 맛있다고
그녀는 말합니다
일본 만화를 좋아하는 금발의 토미가
첫 손님으로 찾아와 커피를 주문하죠
그리고는 느닷없이 만화 주제가를 묻지만
잘 모르는 그녀는 서점에 갔다가 미도리를 만나
만화 주제가에 대해 묻고 알게 됩니다
그리고 함께 지내며
미도리가 식당 일을 돕죠
핀란드는 숲이 있어 편안하다는
토미의 고정 멘트는 아침 인사인 '곤니치와'
첫 손님이니 커피값을 안 내도 된다며
사치에는 늘 무료 커피를 대접합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서
그냥 눈을 감고 손가락으로 쿡
세계지도를 찍었는데 손가락 끝이
핀란드여서 왔다는 무계획 여행자 미도리(카타기리 하이리)가 말합니다
'세상엔 우리가 모르는 게 너무 많아요'
'세상 어디에 있어도 슬픈 사람은 슬프고
외로운 사람은 어렵다'는 그녀의 말이
콕 소리 나게 마음을 찌릅니다
사치에는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슬픔을 안고 산다'라고 말하죠
사치에의 야무진 손끝에서
맛깔스러운 음식들이 만들어지는 동안
카모메 식당에는 점점 손님들이 늘어가고
손님들의 사연도 하나둘 이어집니다
여행 중 항공사의 실수로 분실한 가방 때문에
헬싱키를 떠나지 못하고 발이 묶여
카모메 식당과 인연이 되는
마사코(모타이 마사코)는 참 엉뚱하죠
사우나 오래 버티기 대회에 출전하라고 하자
기타 소리 흉내내기에 출전할 생각이었다는
재미난 대답에 웃게 됩니다
영화 '카모메 식당'은
사치에의 인사로
기분 좋게 마무리하죠
'어서 오세요'
'세상 마지막 날에는
아주 좋은 재료를 사다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초대해서
즐거운 파티를 얼고 싶다'는
사치에의 말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사치에에게 초대받아
카모메 식당에서 커피 한 잔
덤으로 향긋하고 달콤한
시나몬롤 한 조각 먹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