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913 안녕? 안녕~!!
영화 '알로하'
'알로하'는
하와이 인사말입니다
만날 때도 알로하~?
헤어질 때도 알로하~!!
그러니까 '알로하'는
만남과 헤어짐인 거죠
여행이 고픈 요즘
'알로하'라는 인사말에 끌려서
집콕하며 영화에 빠져 지내는 일상 중에
카메론 크로우 감독과 배우들이 좋고
우울함을 떨치는 데는 웃음이 명약이니
로맨틱 코미디에 해피엔딩이라고 해서
부담 없이 눈으로 스쳐봅니다
브라이언 길크레스트 역의 브래들리 쿠퍼
앨리슨 잉 역의 엠마 스톤
트레이시 역의 레이첼 맥아담스
배우들이 멋지고 예쁘고 아름답고
그리고 트레이시의 딸로 등장하는
다니엘 로즈 러셀의 매력에 빠져서
그냥 본 영화 '알로하'
첫 소절에서 다했다는 노래도 있는데
이 영화는 엔딩이 다한 영화입니다
엔딩의 뭉클함 그 순간을 위해
기다림이 필요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하와이에서 민간 인공위성 발사를 위해
파견된 브라이언 길크레스트를
공군 조종사 앨리슨 잉 대위가 돕게 되고
지금은 공군 장교 우디(존 크래신스키)와
가정을 꾸린 옛날 여자 친구
트레이시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랍니다
하늘에서 일어난 일은
집으로 가져오지 않는다는
트레이시의 남편 우디는 무뚝뚝합니다
도통 말이 없는 남편 우디 때문에
트레이시는 몹시 힘들어하죠
남편 우디가 말이 없어지게 된 이유는
트레이시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딸 그레이스(다니엘 로즈 러셀)가
길크레스트의 딸이라는 걸 우연히 알게 되면서
아내 트레이시가 여전히
길크레스트를 사랑한다고
오해했기 때문인데요
다시 만난 길크레스에게 마음 흔들리다가
남편 우디의 진심 담긴 편지를 읽고
어느 선택이든 누군가는 상처 받는다며
'당신의 하늘을 밝혀준 여자잖아'
잉 대위 찾아가라고 조언하는
레이첼 배우 아름다워요
잉 대위를 연기하는 엠마 스톤은
예쁘고 청순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자신은 노트북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기념 스티커 같은 대접을 받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당찬 모습도 보여줍니다
영화 속 위성 발사 사업 내용은
그다지 재미없으니 패스하고~
말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말이 아닌 눈빛과 표정으로 대신하는
장면들이 독특하고 재미납니다
말보다 눈빛이 더 깊숙이 다가서기 때문일까요?
소리가 나지 않으니 더 몰입하게 되고
진심이 진심 그대로 통하는 것 같아요
길크레스트와 우디가 만나
말없이 주고받는 눈빛 속에서
진지한 대화가 오고 갑니다
길크레스트를 와락 끌어안으며
'자네가 그레이스의 친부라는 걸 알아
이제 내 가족을 돌려줘'
소리 없는 우디의 아우성이
소리가 없어 더 슬퍼요
우디와 길크레스트의 말없는 대화로
뭉클한 진심을 주고받은 후
아내 트레이시를 끌어안는 우디
그리고 가족들의 포옹을 바라보며
미소하던 길크레스트는
앨리슨 잉 대위에게 갑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눈물겨워요
유리창 너머로 소녀들의 훌라춤 연습을
바라보는 길크레스트의 눈길이
그레이스(다니엘 로즈 러셀)에게 멈춥니다
그레이스를 향하는 길크레스트의
눈빛과 미소가 애잔합니다
차마 소리가 되어 나오지 않는
브래들리 쿠퍼의 눈빛 연기가
마음 찡합니다
눈물 그렁하게 바라보며
춤을 추는 그레이스의 눈빛에도
말할 수 없는 애잔함이 촉촉이 젖어 들어
연거푸 코끝이 찡합니다
손끝으로 전하는 인사라는
훌라춤을 추다가 갑자기 뛰어나와
말없이 길크레스트를 와락 끌어안고
다시 들어가 훌라춤을 연습하며
빙긋 웃는 그레이스 사랑스러워요
소녀의 섬세한 손짓으로
마치 '알로하'라고 말하는 듯한
사랑스러운 엔딩이 매력적입니다
아빠 안녕? 안녕~!!
'알로하'는
엔딩이 다한 영화죠
그냥 부담 없이 멍 때리며 보다가
엔딩에서 뭉클하며
알로하~라고 중얼거립니다
안녕?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