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910 대책 없이 사랑스러운

일본 영화 '양과자점 코안도르'

by eunring

오늘은 달콤한 행복이 있는

일본 양과자점 어때요?


딸기 케이크를 만드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달콤 쌉싸래한 일본 영화

'양과자점 코안도르'에는

대책 없이 막무가내로 사랑스러운

철부지 나츠메(아오이 유우)가 있어요


개점 시간에 맞춰 줄을 서는

도쿄 케이크 맛집 양과자점 코안도르의

새콤 달콤한 디저트가 눈을 즐겁게 하고

오늘의 커피까지 향기 뿜뿜

한 잔의 행복을 선물합니다


고무신(?) 거꾸로 신은

남자 친구를 찾아 시골에서 올라와

무작정 양과자점 코안도르에 들이닥친

시골 케이크집 딸 철부지 나츠메가

당돌하고 무모한 민폐 캐릭터에서 벗어나

파티셰의 길로 들어서며 겪는 어려움까지도

올망졸망 케이크처럼 사랑스럽습니다


양과자점 코안도르의 분위기가

예쁘고 따뜻하고 정감 있어요

감성적인 커피 향까지 솔솔 행복하고

파티시에르를 꿈꾸는 나츠메의

당돌하고 대책 없이 사랑스러운 매력에

빠져드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밀피유와 타르트를 주문하는

전설의 파티셰 토무라는

양과자점 코안도르의 셰프 요리코의 친구죠

8년 전 사랑하는 딸을 잃은 아픔으로

더는 케이크를 만들지 못하고

평론가로 가이드북을 쓰며

제과전문학교 강사로 일합니다


그가 만든 한 조각 케이크가

사람들에게 행복 한 줌이 되어

누구나 그의 케이크에 웃게 된다는

전설의 파티셰 토무라는

천방지축 나츠메의 순수한 열정을 지켜보며

서서히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됩니다


나츠메는 시골 케이크 가게 딸이라

케이크를 만들 줄 알지만

초콜릿 케이크를 만들어 보이고

자부심이 폭삭 뭉개지도록 혹평을 받은 후

코안도르 케이크를 먹으며 '맛있다'

진심 행복한 미소를 지어요


코안도르 가게의 맛을 외우겠다며

수습생으로 일하게 나츠메는

무뚝뚝한 선배 마리코와

티격태격 다투기도 하고

마들렌 틀에 버터칠을 꼼꼼히 하지 않아

실패한 망들렌을 혼자 질리도록 먹어가며

크림 짜기와 레터링 연습도 열심열심

레시피 공책 정리도 부지런부지런

반은 파티셰 반은 뮤지션인 쥬리안의

틈새 버스킹도 보러 가고

무서운 단골손님 요시카와 상 앞에서

잔뜩 주눅이 들기도 합니다


첫 월급 받고 진심 좋아하는 나츠메는

남자 친구의 마음이 떠난 것을 알고

일과 남자 중 일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만찬 계약을 하고 돌아오던

셰프 요리코의 부상으로

코안도르 휴점이라는 위기를 맞이합니다


연극배우 출신 무서운 단골손님인

요시카와 상이 수술받게 되었다며

카시스 프로마주 케이크를 부탁하고

까칠하고 까다로운 그녀가

방 안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나츠메의 케이크가 맛있다며

파티셰로 성장하기를 진심 응원하는

목소리만 전하는 장면이 가슴 찡합니다


카시스 프로마주 케이크의

매혹적인 보랏빛 사랑스러움에 반하고

새콤하고 부드러운 치즈케이크에

눈과 마음을 빼앗깁니다

영화 중임에도 불구하고

한번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강렬하면서도 우아한 맛을 상상해 봅니다


입원 중인 요리코 셰프 대신

토마루 셰프를 열정으로 설득하여

함께 만찬회 디저트를 준비하는 나츠메는

그동안의 막무가내 캐릭터에서 벗어나

무모하리만치 씩씩하고 예뻐요


딸 유미를 닮았냐고 나츠메가 뜬금없이 묻자

안 닮았다고 토무라 셰프가 대답합니다

유미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예쁜 아이라는

토무라 셰프의 말에

그럼 나츠메는? 입을 비죽대며

근데 왜 잘해주냐고 묻죠


자신도 가고시마 출신이라

가고시마 사투리에 저절로 반응한다는

토무라 셰프의 말이 재미나요

고맙다는 말로 들립니다

어쨌거나 순수한 나츠메를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다시 케이크를 만들게 된 셈이니까요


전채요리나 메인 요리는 바람잡이일

마지막에 웃게 하는 건 파티셰의 몫이라고

'오늘의 주인공은 우리'라며 으쓱으쓱

디저트 아이스크림에 불쇼를 하는

토무라 셰프 멋지고 디저트는 예뻐요


'갈레트 데 루아'는 나눠 먹는 디저트랍니다

갈레트 속에는 페브라는 인형을 숨겨 두는데

먹으면서 인형을 찾게 되는 사람이

그날의 왕이나 행운의 주인공이 된대요

그래서 케이크 상자에는

종이 왕관도 함께 들어있다죠


갈레트 속에서 인형을 찾고

기적이라며 활짝 웃는 소녀에게

금빛 종이 왕관을 씌워주며

토무라 셰프와 나츠메의 디저트는

행복하게 마무리~


막무가내로 떼를 부리는

철부지 캐릭터에서 벗어나며

꽃을 먹듯 케이크를 먹는 나츠메가

행복 미소로 되뇌는 '맛있다' 덕분에

달콤 행복이 슝~전해집니다


토무라 셰프는 나츠메에게

파티셰 학교를 추천해주고

나츠메는 토무라 셰프의 제안을

조건부로 받아들여요


부인 마츠에게

자신이 만든 케이크를 배달하는

토무라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나츠메는 한결 어른스럽습니다


다시 일을 시작했다고

케이크 상자를 아내에게 건네며

먹어보라는 토무라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행복한 떨림으로 다가옵니다


파티셰 공부를 하기 위해

가방 끌고 떠나는 나츠메의

힘찬 걸음을 응원하고

홈베이킹은 꿈도 꿔보지 않은 1인은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 사러 가야겠어요


양과자점 코안도르까지는 갈 수 없으니

집에서 가까운 나폴레옹 아저씨네로

지금 달콤 행복을 만나러 갑니다

함께 가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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