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41 그 겨울이 지나고 봄은 가고
그리그 '솔베이그의 노래'
여행 부자인 산 아래 친구랑
테마 기행 노르웨이를 봅니다
물론 친구는 산 아래 집에서
그리고 나는 강가의 집에서
방구석 1열로~^^
노르웨이는 새하얀 눈천지라고
여행 부자 친구가 말합니다
북유럽 중에서도 특히 노르웨이가
완전 대자연이라고요
'너도 언젠가 힘 길러 가봐야지'랍니다
힘을 빵빵하게 부풀려 노르웨이까지
날아갈 수 있는 날이 올까요?
바이러스 소동 가라앉아
하늘길 훤히 열릴 날도
오기는 오겠죠?!
왜 그런 말 있잖아요
전원주택은 보기에 좋아도
구석구석 손보며 살기에는 힘드니까
전원주택에 사는 친한 친구 있으면 된다는
좀 얍삽한 말처럼~
어찌하다 보니
여행 가난자가 되어버렸으나
여행 부자 친구를 두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친구가 다녀온 곳은 이야기만 들어도
내가 다녀온 듯 눈에 훤합니다
하늘길이 활짝 열리고
힘도 빵빵해져서 노르웨이에 가게 되면
노르웨이 제2의 도시라는
베르겐에 가고 싶습니다
여유롭고 낭만적인
아름다운 항구 도시에서
극작가 헨리크 입센이 이름을 알린
베르겐 극장도 가보고 싶고
베르겐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는
그리그의 트롤드하우젠에 가보고 싶어요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작곡가
에드바르 그리그의 생가이고
생애 후반에 22년 동안 살았던 곳인 '트롤드하우젠'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숲 속 요정
트롤이 사는 언덕이라는 뜻이라죠
그리그가 매년 여름을 보냈던 집과 작업실
박물관과 콘서트 홀이 함께 있답니다
입센의 연극 페르 귄트 공연을 위한
'페르 귄트 모음곡' 중에서
학생 시절 음악시간에 부르던
'솔베이그의 노래'를 듣고 싶어요
꿈을 찾아 헤매던 몽상가 페르 귄트가
기쁨과 슬픔이 아롱진 길고 긴 여정을 마치고
백발에 병들고 늙은 몸으로 고향집에 돌아와
솔베이그의 무릎에 머리를 기대고
솔베이그의 노래를 들으며
조용히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 겨울이 지나고 봄은 가고
또 봄은 가고 그 여름날이 가면
또 세월이 간다 세월이 간다
아 그러나 그대는 내 님일세
내 정성을 다하여 늘 고대하노라
늘 고대하노라'
사랑하는 페르 귄트를 일평생 기다린
솔베이그의 변함없는 사랑이
애절하고 쓸쓸하게 담긴 노래죠
구슬프지만 순정하고도 아름답습니다
그리그는 152센티 정도로 키가 작아서
아내인 소프라노 니나가 2센티 더 컸답니다
사람들은 후에 그를
작은 거인이라고 불렀다고 해요
숲 속의 요정 트롤이 사는
아름다운 초록 언덕을 생각하며
'솔베이그의 노래'를 듣습니다
솔베이그처럼 변함없고 한결같은
그분의 사랑에 기대고 싶은
부활절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