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27 그녀의 집밥 레시피

깔끔 아삭 콩나물국밥

by eunring

자매가 여럿이다 보니

닮아 보이면서도 생김새가 다르듯

성격도 취향도 제각기 달라서

두부와 콩나물 중 하나 고르라면

콩나물을 고르는 동생도 있어요


어릴 적에 콩나물 먹으면

쑥쑥 키가 큰다고 해서 그랬는지

할머니가 시루에 정성껏 기르시던

콩나물이 유난히 고소하고 맛있어서였는지

나물반찬 중에서도 콩나물을 좋아해서

엄마가 콩나물을 맛있게 무치시는 날은

그 동생을 마음으로 안아주시는 날이었죠

콩나물을 좋아해서인지

동생 아델라는 제법 키가 큰 편입니다


바이러스가 여전히 소란스럽고

거리 두기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자매 모임도 자주 못하다 보니

콩나물 많이 먹고 키 큰 동생도

얼굴 본 지 한참 되었네요


깔끔 솜씨 자랑하는

젤라 친구님이 건네준

콩나물국밥 사진과 레시피를 보며

거리 두느라 얼굴 못 보고 지내는

보고픈 얼굴들이 하나둘 떠오르고

콩나물처럼 쑥쑥

그리움의 키도 자랍니다


아련한 봄날의 그리움 달래기에 좋은

따끈한 콩나물국밥 사진에 따라온

깔끔 솜씨 그녀의

콩나물국밥 레시피는요~

'해가 많이 길어져서
다 먹고 치웠는데도 어둡지 않네요
저희는 찬밥으로
콩나물국밥 해 먹었어요

모두가 아는 레시피지만
먼저 콩나물을 5분 정도 삶아 건져

찬물 샤워 후 냉장고에 두고요
콩나물 삶은 물에 북어채랑 다시마 넣고
한소끔 끓여서 마늘과 새우젓 간하면 끝~


뚝배기에 찬밥 한 주걱 담고
고명으로 푹 익은 김장김치 쫑쫑 한 숟갈

그 위에 콩나물 수북하게 탑 쌓듯 올려
김가루 얹고 참기름 톡
파 송송 계란 탁!

사각사각 씹히는 즐거움도 있고

감기가 올락말락 할 때 한 그릇 먹으면

몸과 맘이 개운해지는 느낌이

포근하니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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