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04 그녀의 달빛 미소

그녀의 달빛 미소

by eunring

그녀는 햇살처럼 눈부시지 않아요

별빛처럼 소리 나게 반짝이지 않고요

그녀는~^^

달빛처럼 고요하고 온화하며 은은해요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고

나 보란 듯이 얼굴을 드러내지 않지만

따뜻한 마음에 손이 야무지고 바지런해서

말보다 미소가 먼저이고

손과 걸음이 늘 앞선답니다


그녀는 초록 숲길 걷기를 좋아하고

사계절 고운 꽃과 나무와 풀포기들을

사진으로 남기며 마음으로 어루만지는데요

사진 찍기를 좋아하고 즐기는

그녀가 찍은 사진 속에

그녀의 자리는 늘 비어 있답니다

그녀의 프로필 사진은 언제나

잔잔히 웃고 있는 꽃들이고요


나는 그녀가 찍은 사진을 좋아합니다

그녀의 사진 속에 그녀는 없지만

그녀 대신 은은한 달빛 미소가

잔잔히 머무르거든요

멋을 부려 찍는 사진이 아니라

진심으로 다가서며 찍은 사진이라

영혼의 빛이 영롱하거든요


하얀 얼굴에 달빛 미소 머금고

보랏빛 모자를 쓴 그녀와 함께

초록 바람 일렁이는

마음의 숲길을 함께 걸어봅니다

길섶의 작은 들꽃에게도

그윽한 사랑의 눈길을 주는

그녀의 다정한 옆모습을

이번엔 내가 찍어주고 싶습니다


곱게 찍어

내 마음에 저장~♡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를 위로하다 03 응원의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