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05 폭신폭신 카스텔라
폭신폭신 카스텔라
나이가 들수록 어린이가 된다고 했다
나도 점점 철없는 어린이가 되어가는데
울 엄마는 나보다 더~
철 모르는 어린아이가 되어가신다
엄마랑 나란히 앉아 티비를 볼 때마다
엄마는 습관처럼 이렇게 말씀하신다
저게 없었으면 얼마나 심심했을까~
티비를 보면서 엄마가 덜 심심하시라고
준비하는 것 중에 폭신폭신 카스텔라가 있다
부드럽고 달달하고 포근한 카스텔라를
엄마랑 사이좋게 먹으며 덧붙이곤 한다
울 아부지가 좋아하시던 카스텔라야~
엄마와 나는 카스텔라를 먹으면서
아버지를 포근하게 기억하고
달달하게 추억한다
아버지는 나보다 더 젊은 나이에
서둘러 하늘 여행을 떠나셨지만
두고두고 기억할 추억거리를 많이도 남겨두셨다
유난히도 군것질을 좋아하시던 아버지 덕분에
나도 밥보다는 빵을 좋아하는 빵순이로 자랐고
계절마다 새콤달콤 추억할 수 있는
과일 기억의 부자가 되었다
길고 오랜 시간 하늘 여행 중이신 아버지께
폭신폭신 카스텔라 몇 봉지 보내드리고 싶다
덜 달고 더 보들보들하고 훨 포근한
푹신 폭신 카스텔라를 예쁘게 만드는 빵집에서
초록별이 빛나는 밤 꿈길 배송 가능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