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97 귀요미 형제의 사랑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

by eunring

졸귀라는 말이 있어요

핵꿀잼이라는 말도 있죠

귀요미 형제의 티격태격 사랑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 '보스 베이비'가

양 손에 졸귀와 핵꿀잼이라는

두 가지를 다 쥐고 있어요


덤으로 사랑스러운 매력과

신선하고 기발하고 기막힌 상상력까지

재미와 감동이 톡톡 터집니다

아이와 함께 보다가

부모가 더 많이 웃으며 본다는

가족 영화래요


어른이 되고 딸바보 아빠가 된 팀이

곧 동생을 맞이하게 될 귀여운 딸에게

자신의 일곱 살 시절을 회상하며

아기 동생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애완동물 회사인 퍼피 주식회사에서 일하는

부모님 사랑 듬뿍 받는 외동이 팀의

평온하고 완벽한 일곱 살 인생에

느닷없이 위기가 닥칩니다


어느 날 아침 택시에서

시크한 깜장 슈트 폼나게 차려입은

7개월짜리 남동생이 등장한 순간부터

7살 팀의 일상은 엉망진창 뒤죽박죽이 되죠


그동안 팀의 것이었던 부모님의 사랑은

송두리째 동생에게로 쏟아지고

떼구루루 찬밥 신세가 되어

부모님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팀은

아기지만 옹알대지 않는다는

귀요미 아기 동생의 정체를 알게 됩니다


앙증맞은 아기 동생이 사실은

베이비 주식회사의 카리스마 간부이고

라이벌인 퍼피 주식회사를 견제하기 위해

비밀 임무 수행 중이었던 거죠


애완동물이 점점 늘어나

아기들이 전처럼 환영받지 못하게 되자

퍼피 주식회사에 다니는 팀의 부모님 집에 잠입해

애완동물의 비밀과 약점을 알아내려는

아기 동생 보스 베이비의 비밀작전에

울며 겨자 먹기로

팀도 합류하게 됩니다


목적은 각자 다르지만

팀은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되찾고

동생은 퍼시 주식회사를 견제하기 위한

귀요미 형제의 팀플이

엉뚱하고도 유쾌하고

위태로우면서도 재미납니다


작전의 성공으로 귀요미 형제는 윈윈~

보스 베이비는 회장으로 승진을 하고

팀은 다시 부모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되죠

덤으로 보스 베이비에게서 돌려받는

팀의 아끼는 인형 램램이

한쪽 눈을 단추로 대신한 모습에

푸훗 웃음 터집니다


엄마 아빠의 기억을 지우는 건

베이비 주식회사가 알아서 해줄 거라며

둘 다 원하는 걸 얻었다고 의기양양

보스 베이비는 영웅으로 금의환향합니다


슈트 빨 뿜뿜 카리스마 넘치는 베이비 히어로

아기 동생은 올 때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동그마니 다시 혼자 남게 된 팀은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을 되찾게 되지만

그동안 쌓은 미운 정 고운 정이 새록새록

아기 동생의 기억을 지우고 싶지 않다고

서로의 기억 속에서 함께 하는 형제라며

보스 베이비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평소에 글을 잘 쓰지 않지만

메모의 중요성을 배웠어

경영학을 배우지도 않았으나

나눔의 중요성과 가치도 알게 되었어

매일 아침 네 곁에 형이 있을게

네가 밥을 먹을 때 거기 있어 줄게

잠이 들 때도 늘 함께 할게

언제나 네 곁에 함께 있어줄게

우린 사이좋게 자라고 함께 늙어갈 거야

너와 난 영원히 형제니까

너에게 다 양보할게

우리 둘을 위한 사랑이 충분치 않다면

너에게 내 구슬을 모두 줄게'

진심 편지와 함께 와르르

구슬들이 별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아기 동생이 그리울 뿐이라는 팀의 눈앞에

아기 남동생 린지가 돌아오고

세상엔 사랑이 가득하다는 팀의 엔딩 멘트는

안녕 내 동생~입니다

시원 섭섭 작별의 인사가 아니라

사랑 듬뿍 환영의 인사죠


'성공은 반듯한 직선이 아니라

구불구불 맴도는 시련도 있으며

성공에 익숙해지면

그 순간부터 가파른 내리막길이고

얻는 게 없으면 잃는 것도 없다'라는

보스 베이비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봅니다


알렉 볼드윈의 목소리 연기가

귀엽고도 시크한 눈빛과 사랑스러운 표정의

보스 베이비의 캐릭터에

의외로 잘 어울려요


세상엔 사랑이 가득하다는

어른이 되고 딸바보 아빠가 된

팀의 목소리 연기와 내레이션 역은

1대 스파이더맨 토비 멕과이어랍니다


사랑은 나누는 게 아니라

공유하는 것임을

니 것 내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하는 것임을

7살 팀도 알았을 테죠


모든 이들에게는 사랑이 있다는

카리스마 보스 베이비의 말처럼

서로가 함께 누릴 사랑이

이미 충분하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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