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91 사랑에 관한 책
일 리브로 델 아모르
책이 아니라 노래입니다
노래가 아니라 사랑입니다
'사랑에 관한 책'이라는
로맨틱한 제목의 노래를 들으며
한 권의 책보다도 한 곡의 노래가
한 곡의 노래보다도 별 같은 사랑이
더 아름답게 반짝인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스무스 크리미널(Smooth Criminal)'을
프리 스타일로 연주한 동영상으로 이름을 알린
크로아티아 출신 루카 술릭과 스테판 하우저는
첼로계의 록스타로 불린답니다
꽃미남 첼로 듀오
투첼로스(2 Cellos)의 연주에
이탈리아가 사랑하는 팝 가수
주케로(Zucchero)의 노래가 매혹적입니다
따사롭고 감미롭고 서정적인 곡도 좋지만
영혼이 담긴 책보다 노래가 좋고
목소리 담긴 노래보다 사랑이 좋고
그 무엇보다 네가 좋다는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가사가 좋아서
자꾸 중얼거리게 됩니다
'내게 사랑에 관한 책은 지루해
이건 영혼의 무게와도 같아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들과
춤추는 방법들로 가득해
하지만
네가 이 책을 읽어줄 때가 좋아
그보다 네가 더 좋아
내게 푸른 하늘을 읽어줘도 좋아
사랑에 관한 책은 소리가 나
그렇게 음악이 태어나지
가끔씩 조금 따분하기도 해
가끔씩은 그저 어리석기도 해
그렇지만
네가 이 노래를 부를 때가 좋아
그보다 네가 더 좋아
네가 푸른 하늘을 불러줘도 좋아
내게 사랑에 관한 책은 지루해
아주 오래전에 씌어졌는걸
책 속에 꽃이 만발했는데 어두운 밤이라서
그 꽃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
그렇지만 네가 뭘 하든 좋아
그보다 네가 더 좋아
날 좀 더 믿어줄래?
나를 믿고 결혼반지를 줘
한 쌍의 결혼반지는
더 깊은 믿음을 주는 거니까'
가사를 중얼거리다 보면
괜히 웃음이 나요
인생을 글로 배울 수 없듯이
사랑도 글로 배울 순 없고
느낌의 꽃으로 피어나
말이나 목소리보다도 잰걸음으로 오고
떠나갈 때는 빛의 속도와도 같이 사라지는
변덕쟁이 사랑을 누가 막을 수 있겠어요
그래서 믿음의 반지가 필요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