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122 고향집 찔레꽃
가족에 대한 그리움
찔레꽃 곱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
아침마다 짧은 산책길에
엄마와 내가 부르는 노래 가사에는
사시사철 은은한 향기 안고
찔레꽃이 새하얗게 피어나 있어요
내 고향이 남쪽인 것은 맞으나
고향집 담장에 찔레꽃은 피어나지 않아서
봄에 먹기도 한다는 연한 찔레순을
먹어본 기억은 안타깝게도 없어요
앞마당에 나와 동갑내기 친구 감나무
대문 곁에 나보다 한참 어린 등나무가 있었고
할머니의 꽃밭에 도란도란 꽃들과
화분에 올망졸망 선인장들이
조르르 웃고 있었죠
친정어머니 기일이라
고향 나들이 중이라는
사랑 친구님의 고향집 담장에는
노래 가사처럼 하얀 찔레꽃이
곱게 피어났답니다
해맑고 소담한 모습이
어머니의 사랑을 닮았습니다
찔레꽃 송이마다 엄마
은은한 향기에도 엄마 엄마
새하얀 찔레꽃에 스며드는
오월 바람 한 자락에도 엄마
눈부신 햇살에도 엄마 울 엄마
찔레꽃의 꽃말 중에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도 있답니다
찔레나무를 가시나무라고도 부르는데
가시가 있어 찔리는 나무라는 의미래요
찔레나무 가시는 그리움의 뾰족 가시인 거죠
하얀 꽃이나 연분홍 꽃으로 곱게 피어나
엄마에 대한 향긋한 그리움으로
살포시 마음을 찔러 찔레꽃인가 봅니다
찔레꽃 가사 중에
'이별가를 불러주던 못 잊을 사람'이
사랑 친구님에게는 어머니신 거죠
찔레꽃 곱게 필 무렵 떠나가신
못 잊을 엄마 어머니~
고향집 담장에 그리움의 가시 품고 피어난
하얀 찔레꽃 한 송이 김밥 위에 얹으며
엄마 생각에 포근히 젖어 있을
사랑 친구님의 애틋한 감성 곁에
엄마 사랑으로 송이송이 피어난
찔레꽃의 위로가 함께 할 테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