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164 아침의 기분
그리그 '페르 귄트 모음곡'
오늘 아침 기분은 어떠신가요?
좋아 괜찮아 별로야 울적해
중얼거리다 보니 사지선다형이 되었어요
그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좋아~라고 해야죠
1번 조하~^^
밝아오는 아침에 들으면
상쾌하고 기분이 맑아지는
'아침의 기분'은
북유럽의 쇼팽이라 불리는
노르웨이의 작곡가 에드바르 그리그의
'페르 귄트 모음곡' 1번의 첫 번째 곡입니다
'아침의 기분'은 플루트의
청아하고 감미로운 선율로 시작해요
해가 눈부시게 떠오르는 상쾌함을
오보에가 부드럽게 이어받으면
현악기의 소리들이 점점 커지면서
햇살이 금빛으로 일렁이듯이 퍼져나가죠
입으로 부는 악기 연주자들은
호흡과 함께 표정으로도 연주를 하는군요
눈썹으로 노래하듯이 연주하는 모습이
참 정겹고 아름답습니다
'페르 귄트'는 입센의 희곡인데
노르웨이의 민담에 나오는
게으른 몽상가 페르 귄트의 이야기죠
연극으로 공연하기 위해 부수 음악으로
그리그에게 작곡을 부탁했답니다
'아침의 기분'은 주인공 페르 귄트가
아프리카의 모로코 해변에서 맞이하는
일출의 기분을 묘사한 곡이래요
아침 해가 찬란하게 떠오르는 듯
부드럽고 온화하며 평화로운 곡인데요
'아침의 기분'을 들은 후에는
제4곡 '산왕의 궁전에서'도 들어볼까요?
페르 귄트가 산왕에게 쫓기는 절박한 장면을
다급한 리듬으로 긴장감 있게 묘사한 곡이죠
산왕은 트롤의 왕이고
산에서 길을 잃은 페르 귄트가 만난
공주가 바로 산왕의 딸이었던 거죠
딸과 결혼하지 않으면 잡아먹겠다고
산왕이 협박을 하자 페르 귄트는
걸음아 나 살려라~도망을 치게 됩니다
산왕의 부하 트롤들이 쫓아오다가
새벽종이 울리자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산왕의 궁전에서' 음악이 귀에 익어요
유쾌한 애니메이션 '형사 가제트'의
오프닝 멜로디거든요
추억 돋는 애니메이션 '형사 가제트'
쫓아오는 트롤들은 없지만
'나와라 가제트 만능 팔'이라고
외치고 싶은 아침입니다
멀리 캐나다에서 날아온
작약 꽃망울이 보석처럼 영롱해서
한 송이 따달라고 부탁하고 싶거든요
'나와라 가제트 만능 팔'